환산배수는 연말 조정 효과와 무/저해지 해지율 가이드라인 영향이 상쇄되며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고, 신계약 CSM은 1,891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감소했다. 구 실손 요율 인상으로 CSM이 1,320억원 증가했으며, 해지 감소 효과를 상쇄하는 가운데 가정 조정에 따른 CSM도 약 514억원 증가했다. 장기보험손익은 호흡기 질환 등 보험금 예실차 부진에도 손실계약비용 환입으로 1,334억원을 기록하며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자동차 및 일반보험 부문은 부진했으나 투자손익이 523억원으로 전년 대비 128.5% 개선되며 전반적인 실적 호조에 기여했다.
한화손해보험은 K-ICS 지급여력비율이 후순위채 발행 등 자본 관리 노력에 힘입어 183% 수준으로 예상되며, 공동재보험 등 자본 관리도 지속하고 있다. 다만 1분기 중 해약환급금준비금이 약 1,572억원 순증했고 할인율 제도 강화 및 금리 하락 영향으로 OCI가 2,595억원 감소해 배당가능이익 확보를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할인율 제도 강화가 마무리되는 2027년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이 요구된다.
최근 한화손해보험은 캐롯손해보험과의 합병을 발표하며 자동차보험 부문의 규모의 경제 효과, 디지털 플랫폼 강화, 고객군 확대 등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캐롯손보의 지속되는 적자와 자동차보험 부진 확대, 대형사들의 실적 부진 추세를 고려할 때 실적 개선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 승인 등 절차가 완료된 후 캐롯손보 실적이 반영될 예정이며, 중장기적으로 합병 시 산정한 가치 가정의 적정성과 비용 대비 시너지 효과 입증이 필요하다.
SK증권은 한화손해보험에 대해 목표주가 5,1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며, 합병을 통한 시장 점유율 확대와 투자손익 개선에 주목하고 있다.
주지숙 데이터투자 기자 pr@datatooz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