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은 TES(Technology, Engineering, System & Solution) 기반의 자동화 물류시스템을 동남아 물류센터에 지속적으로 확대 적용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최근 2년간 CJ대한통운 주가 추이 및 오메가 차트. 오메가는 데이터포털의 딥러닝 기반 분석 예측 플랫폼이다. 자료=데이터포털
동남아에서는 대규모 인력을 활용해 상품의 입고부터, 피킹, 포장, 출고, 재고조사까지 모든 물류과정을 사람의 손으로 직접 처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동남아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이 2025년까지 연평균 23% 이상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물류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자동화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CJ대한통운은 국내에서 검증이 완료된 TES 기반의 자동화 시스템 및 운영방식을 현지에 맞게 접목시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말레이시아에 위치한 생활용품 물류센터에서는 3배 가까이 늘어난 주문량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CJ대한통운에서 자체 개발한 다목적 물류지원시스템 MPS(Multi Purpose System)를 도입했다. MPS는 고객주문정보를 전달해 물류센터에서 발생하는 피킹, 분배, 출고 작업 등을 수행하는 작업자들을 지원해주는 최첨단 물류시스템이다. IT기술을 접목해 실시간 정보전달과 모니터링이 가능하며 물동량 증가, 운영방식교체 등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물류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특히 MPS와 연계된 무선 단말기 MPI(Multi Purpose Indicator)를 보관선반에 부착하면 자동으로 상품과 수량 등 관련 정보를 알 수 있어 업무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실제로 말레이시아 물류센터에서는 MPS 도입을 통해 상품을 주문정보에 맞게 개별상자에 나눠 담는 피킹작업 생산성을 3.2배가량 높였으며, 투입인력을 55% 감소시키는 성과를 가져왔다.
베트남에서 운영 중인 리테일 물류센터에는 디지털 분류 시스템 DAS(Digital Assorting System) 방식을 도입해 작업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DAS는 소품종 다량상품을 피킹하고 출고하는 물류센터에 적합한 자동화 시스템으로 국내 물류센터에서도 가장 많이 쓰고있는 기술이다. 작업자가 출고해야 할 상품을 스캔하고 선반에 표기된 수량에 맞춰 상품을 상자에 담으면 돼, 미숙련자도 빠르고 정확한 작업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CJ대한통운은 자동화 설비를 통합 관리하는 제어시스템 WCS(Warehouse Control System), 자동검수 시스템 등 동남아 현지 물류센터에 맞춤 설계된 다양한 첨단 기술들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국내 도입으로 효율성이 입증된 첨단 물류기술을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 사업장에 접목하고 있는 중”이라며 “TES 기반의 전문 컨설팅 역량을 기반으로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최상의 맞춤형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실 데이터투자 기자 news@datatooz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