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업계에 따르면 율촌화학은 기존 제품보다 두꺼운 '183μm(마이크로미터) 고성형 파우치 필름' 양산에 성공해 현재 해당 규격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으며, 일본 소재 기존 경쟁사들과 경쟁해 공급망 진입에 성공했다.
율촌화학이 파우치 필름을 독점공급하는 기업은 글로벌소재 전기차배터리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율촌화학은 2022년 본격 양산 이전에는 미미했던 수출 실적이 LG에너지솔루션 향 공급 확대와 맞물려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미시간 공장에서 조기 양산을 시작한 ESS용 LFP 배터리에 율촌화학의 183μm 필름이 독점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업계 전망에도 실제 율촌화학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율촌화학은 밀려드는 대규모 수주에 힘입어 지난 4월 완공된 평택 포승 공장을 통해 생산능력을 기존 3000만㎡에서 7000만㎡로 2배 이상 늘렸으며, 2026년 추가 증설을 통해 1억 1000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율촌화학은 "전자소재(배터리 파우치) 부문에서만 2030년 매출 7000억 원 이상을 달성하겠다." 라고 밝히며 "글로벌 배터리 소재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재 국내3사 배터리 기업들은 기존 NCM배터리에서 벗어나 리튬인산철(LFP) 생산 라인 전환과 구축을 서두르며 내년 본격적인 양산 체제에 돌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6년 상반기 중 차량용 LFP 배터리 본격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지난 2024년 7월 르노(암페어)와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유럽 시장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 특히 파우치형 LFP 배터리를 통해 기존 중국 기업들의 주력인 각형 LFP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무게를 줄이는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SK온도 내년 양산을 목표로 LFP 배터리 개발 막바지 단계에 돌입했다. 업계에서는 SK온이 LFP 배터리 개발을 사실상 완료하고 다수의 완성차 업체와 공급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SDI도 LFP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며 2026년 양산을 목표로 울산 사업장에 LFP 배터리 마더라인을 구축 중이다.
이처럼 배터리3사가 LFP배터리로 전환하는데에는 테슬라,포드,폭스바겐 등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해 완성차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갖춘 보급형 전기차 출시를 더 확대한 데 따른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규환 데이터투자 기자 pr@datatooza.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 저작권자 ⓒ 데이터투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