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사회서 주주가치 훼손 우려로 반대, 6개월 이내 재공시 예정
코스피 상장사 카카오는 9월 22일 종속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의 10억 달러 규모 미국 기업공개(IPO) 추진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현재 구조에 따른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추진에 반대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공시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의 2대주주인 TPG는 과반의 의석을 확보한 주주 가치제고 위원회를 설치했다. 해당 위원회는 재무적 투자자의 투자 회수를 위한 방안 중 하나로 TPG 보유 지분만을 기초로 한 미국 ADR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카카오모빌리티는 2026년 7월 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미국 주식예탁증서에 관한 상장 공모 관련 등록신청서(Form F-1)를 비공개로 제출한 바 있다.
카카오 이사회는 이번 ADR 상장이 회사 및 일반주주에게 미치는 영향과 주주보호 방안을 논의한 끝에 반대 결의를 내렸다. 이사회는 반대 사유로 이번 상장이 특정 재무적 투자자의 주식 유동화 중심이어서 일반주주의 경제적 이익으로 환원되기 어렵다는 점을 들었다.
또한 카카오와 카카오모빌리티 간 투자 수요 분산, 중복상장에 따른 카카오의 NAV 할인 확대, 기업가치 평가의 복잡성 증가, 양사 주주 간 이해상충 가능성, 카카오의 미국 증권법상 책임 부담 우려 등도 반대 이유로 꼽혔다. 아울러 카카오에 유입되는 재원이 없는 상황에서 주주보호방안으로 경제적 편익의 불균형을 해소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점도 종합적으로 고려됐다.
다만 카카오 측은 이번 결의가 재무적 투자자의 투자회수 필요성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상장 구조나 카카오 및 일반주주에 귀속되는 경제적 편익이 변경되거나, 감독당국의 요청에 따라 재검토가 필요한 경우에는 본 사안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시는 한국거래소의 조회요구에 따른 재공시 사항이다. 카카오는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6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으며, 재공시 예정일은 2027년 3월 19일이다.
박승호 데이터투자 기자 shpark@data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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