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투자수익 10억 9800만 달러로 사상 최대…합산비율 86.8%로 0.5%포인트 개선
미국 대형 손해보험사 트래블러스 컴퍼니스(NYSE: TRV)가 이전 연도 손실준비금의 우호적 조정 확대와 사상 최대 순투자수익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순이익을 전년보다 늘렸다.회사는 9월 30일로 끝난 3분기 순이익이 19억 1700만 달러(희석 주당 9.04달러)로 전년 동기 18억 8800만 달러(희석 주당 8.24달러)보다 2% 증가했다고 16일 공시했다. 비GAAP 지표인 코어 인컴(Core income)은 19억 4700만 달러(희석 주당 9.18달러)로 전년 동기 18억 6700만 달러(희석 주당 8.14달러)보다 4% 늘었다. 주당 수치에는 자사주 매입 효과가 반영됐다.
3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4.7%, 코어 ROE는 22.1%였다. 회사는 코어 인컴 증가의 주된 요인으로 이전 연도 준비금의 우호적 조정 확대와 순투자수익 증가를 들었고, 재해 손실 증가가 이를 일부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순실현 투자손익은 세후 3000만 달러 손실로, 전년 동기 2100만 달러 이익에서 손실로 바뀌었다.
세전 순투자수익은 10억 9800만 달러(세후 9억 800만 달러)로 6% 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장기 고정수익 투자 포트폴리오의 수익률 상승과 평균 투자자산 증가가 배경이다.
손해보험사의 수익성 지표인 합산비율(Combined ratio, 손해율과 사업비율의 합)은 86.8%로 전년 동기 87.3%에서 0.5%포인트 개선됐다. 이전 연도 손실준비금의 세전 우호적 조정액이 2억 3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2200만 달러에서 크게 늘어 합산비율을 1.9%포인트 낮췄다. 우호적 조정은 석면 관련 준비금 2억 9500만 달러 추가 적립을 반영하고도 세 부문 모두에서 나왔다.
재해 손실(재보험 차감 후)은 5억 3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4억 200만 달러보다 늘어 합산비율을 1.2%포인트 높였다. 주로 여러 주에서 발생한 강풍·우박 폭풍에 따른 손실이다. 재해 손실과 이전 연도 준비금 조정을 제외한 기초 합산비율은 84.1%로 0.2%포인트 올랐다.
부문별 이익과 순수입보험료
사업 부문별로는 상업보험(Business Insurance) 부문의 세후 부문 이익이 10억 3600만 달러로 1억 2900만 달러(14.2%) 늘었다. 보증·특수보험(Bond & Specialty Insurance) 부문 이익은 3억 900만 달러로 5900만 달러(23.6%) 증가했다. 반면 개인보험(Personal Insurance) 부문 이익은 재해 손실 증가로 1억 100만 달러(12.5%) 줄어든 7억 600만 달러를 기록했다.3분기 순수입보험료(Net written premiums)는 114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114억 7300만 달러와 비슷했다. 전년 동기 수치에는 올해 1분기 매각한 캐나다 사업 관련 2억 4000만 달러가 포함돼 있었으며, 이를 제외하면 2%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상업보험이 58억 6800만 달러(3% 증가), 보증·특수보험이 12억 900만 달러(12% 증가), 개인보험이 44억 300만 달러(7% 감소)였다.
9개월 누적 실적과 주주환원
올해 1~9월 누적 순이익은 58억 3600만 달러(희석 주당 27.05달러)로 전년 동기 37억 9200만 달러보다 54% 늘었다. 누적 코어 인컴은 58억 300만 달러로 52% 증가했다. 회사는 재해 손실 감소, 준비금 우호적 조정 확대, 순투자수익 증가를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누적 재해 손실은 18억 1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35억 9500만 달러보다 줄었고, 누적 합산비율은 86.3%로 6.9%포인트 개선됐다.트래블러스는 3분기 중 자사주 400만 주를 주당 평균 376.00달러, 총 15억 800만 달러에 매입했다. 자사주 매입을 포함한 3분기 주주환원 총액은 17억 6900만 달러다. 9월 30일 기준 자사주 매입 잔여 한도는 24억 1500만 달러다. 이사회는 주당 1.25달러의 정기 분기 배당을 의결했으며, 12월 10일 기준 주주에게 12월 31일 지급한다.
9월 30일 기준 주주자본은 289억 9500만 달러로 지난해 말보다 12% 줄었다. 금리 상승에 따른 미실현 투자손실 확대와 자사주 매입, 배당이 주된 원인이다. 주당 장부가치는 141.48달러로 지난해 말보다 6% 감소했지만, 미실현 투자손실을 제외한 조정 주당 장부가치는 172.47달러로 9% 늘었다.
트래블러스는 자동차·주택·기업 대상 손해보험을 제공하는 업체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구성 종목이다. 직원은 3만 명이 넘고 2025년 매출은 약 490억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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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숙 데이터투자 기자 pr@data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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