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성 충당금 환입으로 법인세 이익 반영, 유효세율 -22.3%…펭귄 엣지 완전 중단·스마트 브라질 잔여 지분 19% 매각 완료
인공지능(AI) 팩토리 플랫폼 기업 펭귄 솔루션스(Penguin Solutions, Inc., NASDAQ:PENG)가 2026회계연도(8월 28일 종료) 연간보고서(Form 10-K)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지난 6일 발표한 2026회계연도 4분기 실적 공시에 이은 후속 공시다.보고서에 따르면 2026회계연도 세전이익은 1억 5192만 3000달러로 전년(4890만 1000달러)의 3배를 넘었다. 그런데 법인세 항목에는 비용이 아니라 3386만 5000달러의 법인세 이익(tax benefit)이 반영돼 유효세율이 마이너스 22.3%를 기록했다. 회사는 평가성 충당금(valuation allowance) 환입을 주된 이유로 들었다. 전년에는 법인세 비용 2006만 6000달러를 반영했고 유효세율은 41.0%였다.
그 결과 비지배지분을 포함한 순이익은 1억 8578만 8000달러로 세전이익보다 많았고, 이 가운데 지배주주 귀속분은 앞서 발표한 1억 8061만 5000달러다. 기타 영업외비용 1323만 5000달러에는 2029·2030년 만기 전환사채 교환에 따른 유도전환 비용 3320만 달러와 비상장 지분투자 손상 1000만 달러가 포함됐고, 지분투자 처분 순이익 3090만 달러가 이를 일부 상쇄했다.
재고·매출채권 늘며 영업현금 유출
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과 달리 계속영업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억 5191만 4000달러 순유출로, 전년(1억 1318만 3000달러 순유입)에서 유출로 돌아섰다. 향후 수요에 대비한 재고가 4억 9360만 달러, 통합 메모리 매출 증가에 따른 매출채권이 4억 8840만 달러 늘어난 영향이다. 공급업체 매입 증가 등으로 매입채무와 미지급비용 및 기타부채가 6억 700만 달러 늘어 일부를 상쇄했다.8월 28일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6억 4720만 달러이며, 이 중 3억 3250만 달러는 미국 밖 자회사가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7월 2031년 만기 전환사채 발행 대금 일부로 2025년 신용약정에 따른 회전대출 잔액 1억 달러를 갚았고, 8월 28일 기준 이 신용약정의 차입 잔액은 없다.
2026회계연도에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으로 쓴 금액은 5570만 달러이며, 4분기에는 매입이 없었다. 8월 28일 기준 2025년 승인분의 잔여 매입 한도는 5580만 달러다.
고객 집중도와 SK텔레콤 거래
상위 10대 고객의 매출 비중은 56%로 전년(66%)보다 낮아졌다. 다만 통합 메모리 부문 고객 한 곳의 매출이 약 3억 4610만 달러로 전체 매출의 20.0%를 차지했다. 전년에는 다른 통합 메모리 고객(14.1%)과 첨단 컴퓨팅 고객(18.2%)의 매출이 각각 전체의 10%를 넘었다.회사는 특수관계자인 SK텔레콤과 맺은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지원 계약에 따라 2026회계연도에 3480만 달러(전년 3240만 달러)의 매출을 인식했다. AI 하드웨어 솔루션, 설치 서비스, 관리형 서비스 매출이다. SK텔레콤은 특수목적법인 아스트라 AI 인프라(Astra AI Infra)를 통해 회사 의결권의 10% 넘게 보유하고 있으며, SK텔레콤 임원인 하민용 이사가 펭귄 솔루션스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펭귄 엣지 중단과 스마트 브라질 매각 마무리
회사는 2026회계연도 4분기에 '스마트 임베디드 컴퓨팅(SMART Embedded Computing)'과 '스마트 와이어리스 컴퓨팅(SMART Wireless Computing)' 브랜드를 묶어 운영하던 '펭귄 엣지(Penguin Edge)' 제품군을 완전히 중단했다. 2023회계연도 2분기에 시작한 생산 축소·판매 중단 계획을 마무리한 것으로, 회사는 성장성이 높은 분야에 자원을 집중하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펭귄 엣지 정리는 실적에도 반영됐다. 매출총이익률은 27.7%로 전년(28.8%)보다 낮아졌는데, 회사는 펭귄 엣지 사업 축소와 사업 전반의 매출 구성 변화를 주된 이유로 꼽았다. 인력 감축과 일부 프로젝트 정리, 펭귄 엣지 축소에 따른 구조조정 비용은 1124만 달러로 전년(209만 8000달러)보다 늘었고, 회사는 향후 분기에도 추가 구조조정 비용을 인식할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는 지난 3월 30일 스마트 브라질(SMART Brazil)에서 이름을 바꾼 질리아 테크놀로지스(Zilia Technologies)의 잔여 지분 19%를 렉사 유럽(Lexar Europe B.V.)에 매각해 이 사업 매각을 마무리했다. 이연 현금 정산 권리를 포함한 총 매각가는 4610만 달러로, 원천징수세 650만 달러를 뺀 3960만 달러를 받았고 매각이익 400만 달러를 인식했다. 회사는 2023년 11월 선전 롱시스 전자(Shenzhen Longsys Electronics) 계열사인 렉사 유럽에 스마트 브라질 지분 81%를 넘겼으며, 스마트 브라질 실적은 표시된 모든 기간에 걸쳐 중단영업으로 처리하고 있다.
10월 14일 기준 발행 보통주식 수는 6024만 1423주다. 회계연도 말 기준 직원 수는 약 2800명이며 주로 미국, 중국, 말레이시아에서 근무한다.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 집계를 보면 10월 14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펭귄 솔루션스 결제금액은 매수 808만 달러, 매도 265만 달러로 542만 달러 순매수였다. 세이브로 매수 결제 상위 목록에서 36위에 해당한다.
펭귄 솔루션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 본사를 두고 기업, 소버린 AI 이니셔티브, 니오클라우드 제공업체를 위한 차세대 데이터센터를 설계·구축·관리하는 AI 팩토리 플랫폼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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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숙 데이터투자 기자 pr@data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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