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114억 달러로 3% 증가, 손상차손 영향에 CRH 귀속 순이익 12억 4500만 달러로 감소…'벨로시티' 변혁 프로그램 착수
글로벌 건설자재 기업 CRH(CRH, NYSE:CRH)가 29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최대 60억 달러 규모의 신규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이사회가 승인한 이번 프로그램은 2030년 말 만료되며, 장내 매수, 사적 협상 거래, 가속 자사주 매입(ASR)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실행될 수 있다.회사는 주당 0.39달러의 분기 배당도 선언했다. 전년 대비 5% 인상된 금액으로, 11월 13일 기준 주주에게 12월 9일 지급된다. CRH는 3분기에 보통주 약 80만 주를 1억 달러에 매입해, 올해 누적 자사주 매입액이 7억 달러가 됐다.
CRH는 3분기 중 '벨로시티(Velocity)' 변혁 프로그램에 착수했다. 확장 가능한 운영 모델 구축에 초점을 맞춘 이 프로그램은 조직 구조와 프로세스를 단순화하고 기술, 인공지능(AI), 데이터 활용을 최적화하는 내용이다. 2년간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으로 회사는 2028년 말까지 연간 런레이트 기준 약 4억 달러의 효익을 기대하고 있다. 비경상 비용도 총 약 4억 달러로 예상되며, 3분기 말까지 4900만 달러가 반영됐다.
3분기 매출 증가, 순이익은 감소
CRH의 3분기 매출은 113억 9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110억 6900만 달러) 대비 3% 증가했다. 제품 매출이 84억 6100만 달러, 용역 매출이 29억 3500만 달러였다. 회사는 가격 상승세와 견조한 수요, 인수 기여가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사업 부문별로는 아메리카 자재 솔루션 매출이 59억 8500만 달러로 6% 늘었고, 인터내셔널 솔루션 매출은 36억 5900만 달러로 1% 증가했다. 반면 아메리카 빌딩 솔루션 매출은 주거용 수요 부진과 사업 매각 영향으로 3% 줄어든 17억 5200만 달러에 그쳤다.
3분기 CRH 귀속 순이익은 12억 4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15억 300만 달러보다 줄었고, 희석 주당순이익(EPS)은 1.86달러로 전년 동기(2.21달러) 대비 감소했다. 인터내셔널 솔루션 부문 필리핀 보고 단위에서 발생한 손상차손 1억 7800만 달러(전년 동기 4000만 달러)와 4억 9400만 달러로 늘어난 법인세 비용(전년 동기 4억 2800만 달러), 지분법 투자 손실 등이 이익을 압박했다. 비지배지분을 포함한 순이익은 11억 8400만 달러(전년 동기 15억 1900만 달러)다.
비GAAP 지표인 손상차손 반영 전 희석 EPS는 2.09달러로 전년 동기(2.27달러)보다 낮았다.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6억 8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26억 9500만 달러)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연간 가이던스 하향 조정
회사는 아코사(Arcosa, Inc.) 인수가 예상보다 일찍 완료된 점과 비용 인플레이션, 더 어려워진 주거용 건설 시장을 반영해 2026년 연간 가이던스를 수정했다. 순이익 전망치는 기존 39억~41억 달러에서 31억~33억 달러로, 조정 EBITDA 전망치는 81억~85억 달러에서 78억~80억 달러로 낮췄다. 희석 EPS 전망치는 5.60~6.05달러에서 4.63~4.85달러로, 자본지출 전망치는 27억~29억 달러에서 26억~28억 달러로 조정했다. 이번 가이던스 수정과 함께 새로 도입한 조정 희석 EPS 전망치는 5.37~5.59달러로 제시했다.CRH는 앞서 23일(현지시간) 기업가치 약 85억 달러 규모의 아코사 인수를 완료하면서 이번 실적 발표 때 가이던스를 수정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회사는 인수 자금을 25억 달러 기간대출, 33억 달러 브리지 대출, 보유 현금으로 조달했다. 아코사와 별도로 올해 27건의 인수에 19억 달러를 투자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2억 7100만 달러다. 9월 30일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51억 800만 달러, 단기·장기 차입금은 196억 2400만 달러(지난해 말 176억 5300만 달러), 순부채는 150억 4400만 달러(지난해 말 141억 5100만 달러)다.
CRH는 교통, 수자원, 재산업화 프로젝트 등 인프라 현대화에 필요한 건설자재를 공급하는 기업으로, 4000개 사업장에서 8만 3000명이 일하고 있다. 본사는 아일랜드 더블린에 있다.
주지숙 데이터투자 기자 pr@data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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