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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데이터센터 1GW당 최대 2000대 드라이쿨러 수요 환산··디티에스, 삼성E&A·현대엔지니어링 공급망 주목

-500kW급 기준 단순 환산 시 1GW당 2000대…AI 데이터센터 냉각시장 확대 기대

-삼성E&A·현대엔지니어링 등 글로벌 EPC 공급 이력 확보…2029년 드라이쿨러 공급 본격화 목표
AI데이터센터 1GW당 최대 2000대 드라이쿨러 수요 환산··디티에스, 삼성E&A·현대엔지니어링 공급망 주목이미지 확대보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고집적화와 액체냉각 기술 확산으로 대규모 열배출 설비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공랭식 열관리 전문기업 디티에스가 주목받고 있다. 삼성E&A와 현대엔지니어링 등 국내 주요 설계·조달·시공(EPC) 업체에 산업용 열교환기를 공급한 이력을 보유한 디티에스가 기존 플랜트 공급망을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 냉각시장 진출을 추진하면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I 데이터센터의 냉각 수요를 1기가와트(GW)로 가정할 경우 500킬로와트(kW)급 드라이쿨러 기준 약 2000대의 장비가 필요한 것으로 단순 환산된다. 이는 냉각부하 전체를 해당 용량의 드라이쿨러로 처리한다는 가정에 따른 것으로, 실제 설치 수량은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 구조와 냉각 방식, 설비 효율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드라이쿨러는 데이터센터 내부에서 발생한 열을 냉각수를 통해 전달받아 외부 공기로 방출하는 장비다. AI 서버에 탑재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연산 성능과 전력밀도가 높아지면서 기존 공랭식 냉각만으로 발열을 제어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따라 액체냉각 기술과 함께 외부 열배출 설비의 중요성도 커지는 추세다.

디티에스는 기존 액화천연가스(LNG), 정유·석유화학, 발전 플랜트에 적용해 온 공랭식 열교환기 기술을 AI 데이터센터용 드라이쿨러로 확장하고 있다. 특히 자체 열설계 기술과 초저소음 설계 역량을 활용해 냉각 효율과 소음 관리가 중요한 도심형 데이터센터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주목할 부분은 디티에스가 이미 국내외 대형 EPC 업체들과 제품 공급 관계를 구축했다는 점이다.

디티에스 측은 "삼성E&A와 현대엔지니어링을 비롯해 맥더모트(McDermott), 테크닙에너지스(Technip Energies), 페트로팩(Petrofac) 등 글로벌 업체에 자사 제품을 공급해 왔다"고 밝히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30개국 이상에서 누적 284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글로벌 상위 20개 EPC 업체 중 15개사의 협력 공급망에 등록돼 있다. 동일 최종 고객사로부터 최대 27회, 동일 EPC 업체로부터 최대 15회 반복 수주한 실적도 보유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건설에는 서버와 전력설비뿐 아니라 냉각수 순환, 열교환, 외부 방열 등 다양한 기계설비가 필요하다. 디티에스가 기존 EPC 업체와 구축한 납품 경험을 활용할 경우 향후 데이터센터 냉각설비 프로젝트에서도 공급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독일 공조기업 플랙트그룹을 인수하고 AI 데이터센터 냉각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관련 산업의 변화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플랙트그룹을 통해 냉각수분배장치(CDU) 등 데이터센터 열관리 솔루션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디티에스가 삼성E&A를 통해 삼성전자 데이터센터에 냉각장비를 공급하거나 플랙트그룹과 직접 협력하고 있다는 사실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기존 플랜트 납품 실적과 향후 데이터센터 냉각장비 공급 가능성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

디티에스는 데이터센터용 드라이쿨러를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김중일 디티에스 대표는 지난달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건설·엔지니어링 업체들이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단계에 있으며 관련 기술자료 제공과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2027년 또는 2028년 초 관련 계약 체결을 예상하고 있으며 2029년부터 드라이쿨러 공급을 본격화한다는 목표다.

시장 규모 역시 확대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 디티에스 김중일 대표는 "국내에서 약 18.4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건설이 계획돼 있으며 1GW당 약 1000억원의 냉각설비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다만 이는 회사 측이 제시한 시장 전망치로 실제 확정 발주 규모와는 차이가 있다.

디티에스는 기존 플랜트 사업에서 확보한 글로벌 EPC 고객망과 공랭식 열관리 기술을 바탕으로 신규 냉각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향후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의 실제 발주 전환 여부와 고객사 확보 성과가 신사업 성장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명기 데이터투자 기자 dding931223@data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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