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릴리의 경구용 GLP-1 후보물질 나페리글리프론 임상 일부 중단 소식 확산
- 화이자 다누글리프론과 유사한 구조로 일동제약 저분자 비만 치료제 우려 증폭
- 릴리 임상 중단은 전략적 사업상의 이유로 판단
- 일동제약 1상 탑 라인 발표 예정, 긍정적 데이터 기대
일동제약은 최근 릴리(Eli Lilly)의 차세대 경구용 GLP-1 후보물질 나페리글리프론(Naperiglipron, LY3549492)의 일부 임상 중단 소식이 국내에 확산되면서 주가가 급락하는 현상을 겪었다. - 화이자 다누글리프론과 유사한 구조로 일동제약 저분자 비만 치료제 우려 증폭
- 릴리 임상 중단은 전략적 사업상의 이유로 판단
- 일동제약 1상 탑 라인 발표 예정, 긍정적 데이터 기대
릴리는 BMI 22~25의 건강 체중 성인과 2형 당뇨병을 앓고 있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을 대상으로 한 2상 임상을 각각 시작했으나, 환자 모집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전략적 사업상의 이유로 임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릴리의 나페리글리프론은 화이자의 다누글리프론(Danuglipron)과 공통된 핵심 골격을 갖고 있으나, 측쇄(side Chain)를 달리 설계해 흡수율과 반감기, 안정성을 개선한 점이 차별화된다. 일동제약이 개발 중인 저분자 경구 비만 치료제 ID110521156 역시 다누글리프론의 단점을 보완한 개량 버전으로 추정되며, 릴리 임상 중단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키움증권은 이번 릴리 임상 중단 소식에 따른 일동제약 주가 급락은 과도한 우려라고 평가했다. 릴리의 저분자 비만 치료제 Orforglipron은 당뇨병 환자 대상 3상과 비만 환자 대상 3상에서 성공을 거두었으며, 미국 FDA 허가 신청을 결정한 상태다. 이에 따라 중복된 R&D 투자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일동제약은 9월 29일 예정된 설명회를 통해 ID110521156의 1상 탑 라인 데이터를 발표할 계획이며,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면 시장의 우려가 완화될 전망이다. 대형 제약사들이 수익성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대량생산이 용이한 저분자 경구 비만 치료제가 효능과 안전성을 확보한다면 기술 도입 수요는 여전히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주지숙 데이터투자 기자 pr@data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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