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레메디의 XCAM6는 앞서 NASA가 2023년부터 추진한 ‘미니 엑스레이 기술 시연(Mini X-ray Technology Demonstration)’ 프로젝트에서 비행 테스트 장비로 선정됐다.
NASA는 우주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소형 엑스레이 시스템을 확보하기 위해 전 세계 200개 이상의 제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24년 5월 레메디를 비롯해 미국 MinXray, 일본 Fujifilm 등 3개 업체의 제품을 최종 후보로 압축했다.
NASA 글렌연구센터(Glenn Research Center)를 중심으로 약 1년 반 동안 우주비행사의 골절 및 치아 손상 진단 성능뿐 아니라 우주복과 장비의 내부 결함을 확인하는 비파괴검사(NDT) 능력, 발사·재진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진동과 충격에 대한 내구성 등을 평가했다.
이 같은 평가를 거쳐 레메디는 지난 1월 6일 XCAM6가 비행 테스트 장비로 최종 선정됐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지난 2월 밝힌 바 있다.
특히 XCAM6의 활용처가 의료 진단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우주비행 중 골절이나 치아 손상 등 우주비행사의 신체를 촬영하는 동시에 우주복과 우주선 구조물 및 각종 장비를 분해하지 않고 내부 균열이나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비파괴검사에도 활용하는 것이 NASA 프로젝트의 주요 목적 가운데 하나다.
스페이스X와의 유인우주선 탑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레메디는 지난 2월 XCAM6가 2026년 발사 예정인 저궤도 과학 미션을 수행하는 스페이스X 유인 우주선에 탑재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봉호 레메디 대표 역시 지난 6월 IPO 기자간담회에서 “저선량·초소형 포터블 X-ray 기기를 스페이스X에 공급할 예정”이라며 NASA 연구에서 미국과 일본 제품 등과 경쟁해 약 200대 1의 경쟁을 뚫은 성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스페이스X 미션명과 발사 일정 등은 현재 공개된 자료만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실제 탑재 시점과 임무 일정은 향후 NASA 및 관련 기관의 계획에 따라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레메디의 XCAM6가 실제 우주 비행을 통해 성능과 적합성을 검증할 경우 활용 영역은 더욱 넓어질 가능성이 있다. 회사는 앞서 해당 기술의 비행 검증 이후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비롯해 달과 화성 등 심우주 탐사 임무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레메디의 우주산업 진출 배경에는 엑스레이 핵심부품을 자체 개발해온 기술력이 자리 잡고 있다. 회사는 엑스레이 튜브와 에미터, 고전압 발생장치 등 엑스레이 발생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의료용뿐 아니라 산업용 비파괴검사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산업용 분야에서는 2차전지 등 내부 구조를 제품 훼손 없이 검사하는 엑스레이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조 대표는 지난 6월 기자간담회에서도 의료용을 넘어 2차전지를 포함한 산업용 비파괴검사 장비와 튜브·에미터·고전압 발생장치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XCAM6의 우주 비행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레메디의 초소형 엑스레이 기술은 기존 병원·이동진료 시장을 넘어 산업용 검사와 우주산업까지 적용 범위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석 데이터투자 기자 pr@data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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