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주식 혼합 방식…거래 종결 후 2년 내 순 런레이트 비용 시너지 약 3억 달러 기대
물류기업 C.H. 로빈슨(C.H. Robinson Worldwide, Inc., Nasdaq: CHRW)이 자산경량형(asset-light) 운송 솔루션 제공업체 RXO(RXO Inc., NYSE: RXO)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양사는 5일(현지시간) C.H. 로빈슨이 주식과 현금을 섞은 방식으로 RXO를 인수하는 최종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거래의 내재 가치(implied value)는 58억 달러이며, 합병 회사의 기업가치는 250억 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양사는 밝혔다.
계약 조건에 따라 RXO 주주는 보유 주식 1주당 현금 17.25달러와 C.H. 로빈슨 보통주 0.0856주를 받는다. 주당 총 30.25달러의 내재 가치로, RXO의 90일 거래량가중평균가격(VWAP) 대비 27%, 10월 2일 종가 대비 29%의 프리미엄이다. 주당 30.25달러는 10월 2일 기준 C.H. 로빈슨의 16일 VWAP 151.88달러를 기준으로 산정됐다.
RXO 주주는 이 표준 혼합 대가 대신 주당 30.25달러 전액 현금이나 C.H. 로빈슨 보통주 0.1992주 전액 주식을 고를 수도 있다. 다만 전체 합병 대가의 약 57%는 현금, 43%는 주식으로 지급되도록 안분·조정 절차가 적용된다. 거래가 종결되면 RXO 주주는 합병 회사 지분 11%를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용 시너지 3억 달러와 재무 계획
C.H. 로빈슨은 자사 '린 AI(Lean AI)' 운영 모델을 RXO 사업에 적용해 거래 종결 후 2년 안에 순 런레이트(net run-rate) 기준 약 3억 달러의 비용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서비스 원가 절감, 운영 효율화, 공유 서비스 절감, 외부 지출 최적화에서 시너지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양사는 두 회사의 트럭 중개·관리형 운송 사업에 C.H. 로빈슨의 글로벌 포워딩, RXO의 긴급 배송(expedited)·라스트마일 역량을 더해, 더 크고 조밀한 네트워크에서 고객에게 더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인수 후 RXO는 주로 C.H. 로빈슨의 NAST 사업부에 통합된다.
C.H. 로빈슨은 이번 거래가 종결 후 9개월 안에 조정 주당순이익(EPS, 비GAAP)을 늘리고, 2028년에는 조정 EPS를 10%대 중반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2028년 말까지 순부채/최근 12개월 조정 EBITDA 기준 레버리지를 목표 범위인 1.75~2.25배로 낮추고 투자등급 신용등급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거래 종결 뒤 목표 레버리지에 이를 때까지는 자사주 매입을 멈출 계획이다.
현금 대가는 신규 차입으로 마련한다. C.H. 로빈슨은 모건스탠리 시니어 펀딩(Morgan Stanley Senior Funding, Inc.)과 전액 인수확약(fully underwritten) 브리지 대출 약정을 맺었다.
데이브 보즈먼(Dave Bozeman) C.H. 로빈슨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거래는 우리 변혁의 자연스러운 다음 단계로, 더 큰 규모의 회복력 있는 북미 3자물류 기업을 만들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드류 윌커슨(Drew Wilkerson) RXO 회장 겸 CEO는 "C.H. 로빈슨 합류는 회사와 직원, 고객에게 흥미로운 새 장"이라고 밝혔다.
2027년 상반기 거래 종결 예상
합병 계약은 양사 이사회의 만장일치 승인을 받았고, 규제 당국 승인과 RXO 주주 승인 등 통상적인 종결 조건을 거쳐 2027년 상반기에 종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RXO 지분 약 17%를 가진 MFN 파트너스(MFN Partners LP)는 보유 주식 전량을 이번 거래와 합병 계약 승인에 찬성 투표하고, 일정한 예외를 빼고는 지분을 양도하지 않기로 합의했다.RXO 최대주주인 오비스 인베스트먼트(Orbis Investments)의 애덤 R. 카(Adam R. Karr) 사장 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번 거래를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RXO 주주에게 지금 상당한 현금을 안겨준다"고 말했다. C.H. 로빈슨의 재무 자문은 모건스탠리, RXO의 재무 자문은 골드만삭스가 맡았다.
RXO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본사를 둔 자산경량형 운송 솔루션 기업이다. 기술 기반 트럭 중개 서비스와 함께 관리형 운송, 라스트마일 배송 등 보완 솔루션을 북미 전역에 제공하고 있다.
주지숙 데이터투자 기자 pr@data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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