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이익 9.7% 증가했지만 감압지 원가 탓 매출총이익률 하락…일부 RSU 현금 결제로 전환
미국의 인쇄 비즈니스 제품 공급업체 에니스(ENNIS INC, NYSE:EBF)가 5일(현지시간) 2026년 8월 31일로 끝난 2027 회계연도 2분기(6~8월) 분기보고서(10-Q)를 제출했다. 지난 9월 21일 발표한 2분기 실적 공시에 이은 후속 공시다. 분기보고서에는 실적 발표 때 언급한 애리조나주 임대차 소송의 경과와 충당금 규모, 일부 주식보상의 현금 결제 전환 등이 새로 담겼다.2분기 매출은 1억 200만 6000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3% 늘었고, 영업이익은 1357만 9000달러로 전년 동기(1238만 3000달러) 대비 9.7% 증가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13.3%로 전년 동기 12.5%보다 높아졌다. 판매관리비는 1691만 3000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5% 줄었으며, 회사는 성과급 비용 감소 등을 원인으로 들었다.
반면 매출총이익률은 29.9%로 전년 동기 30.5%보다 낮아졌다. 회사는 감압지(carbonless paper) 원가 상승이 매출원가에 반영된 것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미국에서 감압지 롤을 생산하던 유일한 제지공장이 생산을 영구 중단하자 회사는 지난 회계연도에 완충 재고를 늘렸으며, 현재 대체 공급업체로부터 물량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인수 효과를 제외한 기존 사업 매출은 2분기에 약 100만 달러 늘었지만 상반기 누적으로는 약 210만 달러 줄었다. 회사는 상반기 감소가 고객 수요 약화와 미국 인쇄 시장 전반의 압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전체 매출은 2억 61만 9000달러로 2.4% 늘었고, 순이익은 1927만 2000달러로 전년 동기(2295만 3000달러)보다 16.0% 줄었다.
애리조나 임대차 소송 예비판단과 충당금
에니스와 자회사 1곳은 2019년 문을 닫은 옛 B&D 리소(B&D Litho) 시설의 임대차와 관련해 애리조나주에서 건물주에게 소송을 당했다. 건물주는 피고들이 임차 시설을 양호한 상태로 유지하지 않았다며 수리비와 기타 결과적 손해로 400만 달러 이상을 청구했다. 회사는 건물주가 필요하다던 수리를 하지 않은 채 시설을 매각했다며 청구를 부인하고 있다.지난 3월 배심원 없이 열린 재판에서 판사는 임차 기간 중 유지 의무를 어겼다는 청구를 손해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그러나 법원은 9월 9일 예비 판단에서 에니스 자회사가 임차 기간 중 시설을 수리·유지하지 않았다고 보고, 2023년 당시 건물 상태를 근거로 건물주가 주장한 부동산 가치 하락분 230만 달러를 인정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회사는 이 상태가 2019년 시설을 넘겨준 뒤 4년간 건물주가 방치해 악화된 것이라는 입장이다.
에니스는 예비 판단에 중대한 법적·사실적 오류가 있다며 1심 법원에 추가 검토를 구하고, 필요하면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외부 법률 자문을 거쳐 230만 달러가 최선의 손실 추정치가 아니라고 결론 내리고, 이번 분기 충당금을 약 70만 달러 늘려 총 약 120만 달러로 잡았다.
전년 동기에는 별건인 라이트 프린팅(Wright Printing Company) 상대 소송에서 유리한 판결을 받아 이자수익 40만 달러를 포함해 570만 달러를 인식했다. 이 영향으로 2분기 기타손익은 53만 5000달러 손실로, 전년 동기 576만 1000달러 이익에서 돌아섰다.
RSU 현금 결제 전환과 자사주 매입 현황
에니스 보상위원회는 지난 4월 일부 미결제 제한조건부주식유닛(RSU)을 보통주 대신 현금으로 결제하도록 승인했다. 대상은 시간 기준 RSU 4만 6352주와 성과 기준 RSU 13만 5581주다. 이에 따라 해당 보상은 회계기준(ASC 718)상 자본 분류에서 부채 분류로 바뀌었다.회사는 이 조건 변경으로 추가납입자본에서 221만 4000달러를 미지급 보상 부채로 재분류했다. 8월 31일 기준 관련 미지급 보상 부채는 270만 달러이며, 앞으로 부채 잔액 변동분은 결제 때까지 보상비용으로 인식된다.
상반기에는 자사주를 사들이지 않았다. 전년 동기에는 45만 6671주를 주당 평균 18.54달러에 매입했다. 8월 31일 기준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의 잔여 한도는 720만 달러다.
2분기 실효세율은 약 28.0%로 전년 동기(약 27.5%)보다 올랐다. 회사는 주(州) 소득세 변동과 손금으로 인정되지 않는 임원 보수를 원인으로 꼽았다. 또 앞으로 12개월간 설비투자가 400만~700만 달러 범위일 것으로 예상했다.
1909년 텍사스주에서 설립된 에니스는 미들로디언에 본사를 두고 비즈니스 양식, 압착봉합 양식, 라벨, 태그, 봉투, 프레젠테이션 폴더 등 인쇄 비즈니스 제품을 만들어 주로 미국 내 독립 유통업체를 통해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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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숙 데이터투자 기자 pr@data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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