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매출 비중 46%로 확대...내년까지 기존 수주 물량 생산·공급
광섬유·광케이블 전문기업 대한광통신(010170)이 미국 하이퍼스케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향 약 355억원 규모의 광케이블 2차 수주 물량을 지난 9월부터 출하하기 시작했다. 지난 6월 확보한 공급계약이 실제 납품 단계로 이어진 가운데, 회사는 관련 매출이 올해 4분기부터 순차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1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대한광통신은 미국 AI 데이터센터향 864심 초고심수 광케이블2차 공급계약의 출하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해당 물량의 출하가 지난 9월부터 시작됐으며, 출하분에 대한 매출은 10월부터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급은 기존 계약이 실제 납품 단계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대한광통신은 지난 6월 미국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용 광케이블 2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2368만달러(발표 당시 약 355억원)로, 지난 2월 확보한 378만달러(약 56억원)규모의 1차 계약을 포함하면 누적 수주액은 2744만달러(약 411억원)에 달한다.
공급 제품인 864심 초고심수 광케이블은 하나의 케이블에 864개의 광섬유를 집적한 고밀도 통신 인프라 제품이다. 제한된 설치 공간에서 다수의 광통신 회선을 확보할 수 있어 대규모 AI 데이터센터의 서버 및 네트워크 장비 간 데이터 연결에 활용된다. 해당 제품은 국내 생산기지에서 제조해 미국 현지법인 TFO 아메리카를 통해 공급하는 구조다.
회사 측은 "현재 확보한 수주 물량을 바탕으로 내년까지 생산계획을 마련한 상태며, 기존수주분의 안정적인 공급에 집중하면서 생산설비 일부 개선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추가 발주에 대해서는 향후 고객사 수요와 사업 진행 상황 등을 고려해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북미 시장 확대 흐름은 기존 실적에서도 확인된다. 대한광통신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매출액 490억5400만원, 영업이익 9억5700만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7.8% 증가했으며, 북미 매출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 18%에서 올해 46%로 확대됐다. 회사는 북미 시장 판매 증가와 광섬유 판매가격 상승을 주요 실적 개선 요인으로 설명했다.
글로벌 광섬유 시장의 수급 여건도 변화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CRU는 지난 9월 AI 데이터센터 등 신규 수요 증가로 광섬유 공급이 빠듯해지고 가격 상승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 광케이블 시장에서도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에 따른 입찰 조건 변경이 나타나는 등 수급 환경의 변화가 확인됐다.
대한광통신은 국내 생산 기반과 미국 현지 사업망을 활용해 북미 AI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회사는 기존 계약 물량의 공급을 지속하면서 관련 매출이 올해 4분기부터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명기 데이터투자 기자 dding931223@data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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