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AI 핵심 거점 겸 동부 서비스센터…자동차·소비재·농업 분야 고객 4곳 추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처칠 캐피털 XI(CHURCHILL CAPITAL CORP XI, NASDAQ:CCXI)과 합병을 추진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애질리티 로보틱스(Agility Robotics)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5만 평방피트(약 4645㎡) 규모의 신규 시설을 마련한다고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처칠 캐피털 XI은 이 보도자료를 2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합병 관련 서류(Form 425)로 제출했다. 지난 21일 발표한 CNBC 인터뷰 녹취록 공시에 이은 후속 공시다.새 시설은 애질리티 로보틱스의 기존 피츠버그 거점에 약 3만 5000평방피트를 더하는 규모다. 회사는 이곳을 소프트웨어·인공지능(AI) 분야의 핵심 거점(center of excellence)으로 삼아 디지트(Digit) 스킬 개발과 소프트웨어 지원에 집중하고, 고객 배치·지원 조직의 주요 허브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코리 오코너(Corey O'Connor) 피츠버그 시장은 회사가 시내 기존 면적을 3배 가까이로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피츠버그 시설에는 고객 현장에서 운영 중인 디지트 로봇 지원, 신규 로봇·작업 흐름 배치, 고객 적용 사례 검증, 신규 스킬 개발·검증, 복잡한 로봇 정비·수리를 맡는 팀이 한데 모인다. 고객 작업 흐름을 기술 검증(proof-of-technology) 방식으로 확인하는 전용 공간도 마련된다. 오리건주 세일럼 '로보팹(RoboFab)'의 기존 서비스 기능을 보완하는 동부 서비스센터도 이곳에 들어선다.
회사는 피츠버그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AI 엔지니어, 서비스 기술자, 배치 전문 인력, 팀 리더 등을 채용할 계획이며, 올해 말까지 직원들이 새 시설에 처음 입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세일럼 로보팹은 제조·운영 센터,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시설은 하드웨어·물리적 AI 개발 거점을 맡고, 피츠버그는 소프트웨어·AI와 고객 배치·서비스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고객 확대와 합병 진행 현황
애질리티 로보틱스는 자동차, 소비재, 농업 등 여러 산업에서 고객 4곳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주 초에는 농기계·정밀농업 기술 기업 AGCO와의 신규 시범사업(pilot)을 발표했다. 디지트는 이미 GXO, 셰플러(Schaeffler), 토요타 모터 매뉴팩처링 캐나다(Toyota Motor Manufacturing Canada) 등 글로벌 기업에서 운영되고 있다.처칠 캐피털 XI과 애질리티 로보틱스가 공동 제출한 합병 관련 S-4 증권신고서는 지난 13일 SEC에서 효력이 발생했다. 처칠 캐피털 XI은 앞서 합병 승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11월 2일 연다고 밝힌 바 있다. 합병은 2026년 4분기 중 완료될 예정이며, 합병 법인은 애질리티 로보틱스로 운영되고 나스닥에서 'AGLT' 티커로 거래될 예정이다.
처칠 캐피털 XI은 합병·주식교환·자산 인수 등 기업결합을 목적으로 설립된 기업인수목적회사다. 애질리티 로보틱스는 오리건주 세일럼에 본사를 둔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으로, 다목적 휴머노이드 로봇 '디지트'를 상용 배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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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숙 데이터투자 기자 pr@data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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