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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트 센터스, 자산 매각 뒤 해산·5년 청산 계획…공시 면제 시 주식 양도 제한

청산 대비 준비금 적립 계획…REIT 지위 포기 가능성도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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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트 센터스(SITE Centers Corp., NYSE: SITC)가 2일(현지시간) 제출한 3분기 분기보고서(10-Q)에서 남은 자산을 매각하면 오하이오주에 해산 정관(articles of dissolution)을 제출하고 5년간의 법정 청산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발표한 3분기 실적 공시에 이은 후속 공시다. 회사가 보유한 부동산은 10월 30일 기준 매각 계약을 맺은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더 블록스(The Blocks)와 오하이오주 비치우드의 본사 사무동 2개 동만 남았다.

오하이오주 법에 따라 회사는 해산 정관 제출 후 5년간 존속하면서 미확인·우발 채무와 기타 의무를 정리하고 자산을 회수·분배하는 등 청산 업무를 진행한다. 같은 법은 채권자 청구에 대한 충분한 대비 없이 주주에게 분배하면 주주가 그동안 회사에서 받은 분배금 한도 내에서 채권자에게 책임을 질 수 있다고 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회사는 현금을 보수적으로 관리하면서 현재 보유 현금 일부와 마지막 자산 매각 대금으로 준비금(reserve fund)을 적립해 해산 정관 제출 후 5년간 발생할 비용과 우발 채무에 대비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런 비용과 우발 청구가 지급·해결되거나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될 때까지 준비금을 최종 분배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며, 그 시점은 마지막 매각과 해산 정관 제출 후 수년이 지난 뒤일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5년 해산 기간 중 소규모 중간 분배를 한 차례 이상 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청산 비용과 공동 서비스 계약 종료

회사는 청산 과정에서 상당한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직원 퇴직금, 매각 절차 완료에 따른 재량 상여금, 5년 법정 청산 기간을 관리할 외부 자문사 수수료, 사무실 임대차·라이선스 등 운영 계약 해지 비용, 회계·법률 자문료, 증권거래법상 공시 의무 준수 비용, 이사·임원 배상책임 '테일' 보험을 포함한 보험료 등이다.

회사는 보험으로 보전되지 않을 수 있는 소송이나 현재 예상하지 못한 청구에 휘말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예컨대 부동산 매각 계약은 통상 매수인이 매각 후 9~12개월간 진술 위반 등을 이유로 청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커브라인 프로퍼티스(Curbline Properties Corp.)와 맺은 공동 서비스 계약(Shared Services Agreement)은 조기 해지되지 않는 한 2027년 10월 1일 끝난다. 이 계약에 따라 커브라인은 매달 총매출의 2.0%를 수수료로 회사에 지급한다. 회사는 계약 종료 전까지 커브라인에 대한 계약상 의무 때문에 일반관리비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계약 종료 시점이나 그 직후 운영비를 줄이고 주주에 대한 청산 분배를 극대화하기 위해 남은 직원 대부분 또는 전원을 내보내고, 남은 법정 청산 기간의 관리를 외부 자문사에 맡길 계획이다. 또 9월 커브라인과 비치우드 본사 사무동 리스 계약을 맺으면서 플로리다주 보카러톤과 뉴욕 사무실 공간을 커브라인에 제공할 의무를 각각 2026년 12월 31일과 2027년 6월 30일 종료하기로 합의했다.

공시 의무 면제와 주식 거래 제약

회사는 해산 정관 제출 뒤 수개월 사이에, 청산 중인 일부 REIT가 증권거래법상 공시 의무 대부분을 중단할 수 있도록 한 SEC의 면제 조치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주주가 얻을 수 있는 회사 공개 정보는 크게 제한된다.

면제를 받는 절차에는 주식 명의개서 장부 폐쇄가 포함되며, 장부가 폐쇄되면 유언·무유언 상속이나 법률의 작용에 따른 이전을 제외하고는 회사 장부상 보통주를 양도할 수 없게 된다. 회사는 이 과정에서 장외시장의 시세 제공이 끊기고 예탁기관 DTC(The Depository Trust Company)도 참가자 간 주식 이전을 중단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브로커들이 거래를 크게 제한해 주식 유동성이 현저히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는 앞서 12월 4일 거래 개시 전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자진 폐지하겠다고 통지했다. 회사는 상장폐지 이후 주주가 주식 매매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이사회 과반을 독립이사로 구성해야 하는 의무도 없어진다고 밝혔다.

현금흐름과 REIT 지위

1~9월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056만 4000달러 유출로, 전년 같은 기간 2808만 4000달러 유입에서 유출로 돌아섰다. 회사는 자산 매각에 따른 순영업소득 감소를 주된 원인으로 꼽았고, 이자수익 증가와 이자비용 감소가 일부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11월 5일 지급하는 주당 3.00달러 특별배당의 총액이 1억 5810만 달러라고 밝혔다. 분할 당시 맺은 분리·분배 계약에 따라 커브라인 소유 부동산의 재개발 사업을 마무리하는 데 약 610만 달러가 들 것으로 추산했다. 회사는 리볼빙 신용한도나 투자등급 신용등급이 없어 현금과 자산 매각 대금을 보수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2026년과 2027년 REIT 과세소득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 투자 대부분을 매각하면서 REIT 자격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비현실적이고 점점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남은 자산 매각과 청산 과정에서 REIT 지위를 포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사이트 센터스는 오하이오주 비치우드에 본사를 둔 자기관리형 부동산투자신탁(REIT)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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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중 데이터투자 기자 netpark@data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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