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데이터투자 로고 검색
검색버튼

정제마진 '13달러 돌파'...러시아 디젤 수출금지에 美정유소 화재까지

- 하나증권, 등유·경유 마진 강세에 연말까지 정제마진 강세 지속 전망
정제마진 '13달러 돌파'...러시아 디젤 수출금지에 美정유소 화재까지이미지 확대보기
하나증권 윤재성 연구원이 10일 발간한 '에너지/화학 Weekly Monitor'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주 평균 정제마진은 12.8달러(전주 대비 +1.7달러), 이번 주(월~수)는 13.1달러(+0.3달러)로 약 1년 8개월 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번 주 수요일 일간 기준으로는 13.3달러를 기록했으며, 등유와 경유 마진 강세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러시아의 석유제품 수출 제한 조치가 정제마진 강세의 주요 배경이다. 러시아는 디젤(경유)의 핵심 공급국으로, 8월 이후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설비 공격으로 러시아의 정제처리량은 500만b/d로 2022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계절 평균 대비 최소 7% 낮은 수준이다. 러시아는 기존의 휘발유 수출 금지조치를 올해 연말까지 연장할 계획이며, 디젤 수출 금지는 신규 시행했다. 다만 디젤 수출 금지는 재판매업자에게만 적용되며 생산업체에는 해당하지 않아, 재판매 업체가 수출하는 물량은 전체 수출의 약 25%다.

미국 LA 정유소 화재로 항공유 수급 충격도 예상된다. 10월 2일 Chevron 28만5000b/d 캘리포니아 남부 El Segundo 정유공장의 항공유 생산설비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10월 3일 다수의 공정을 가동중단했다. 해당 공장은 캘리포니아 내 두 번째 규모이며, Chevron의 미국 내 두 번째로 큰 설비다. 캘리포니아 남부 전체 자동차 연료의 20%, 항공유의 40%를 공급하고 있어 항공유 가격이 급등하며 충격을 받는 모습이다.
ad

한국의 미국향 석유제품 수출량 추가 확대가 예상된다. 2025년 8월 한국의 미국향 석유제품 수출은 4년 래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수출의 약 75%를 차지하는 항공유가 견인했다. 이번 Chevron 화재로 미국향 항공유 수출 추가 확대가 예상되며, 이에 따라 미국향 물량은 연간 기준으로도 3년 래 최대치 달성 가능성이 존재한다. 참고로 미국은 한국의 석유제품 수출 상대국 4위다(2025년 8월 기준).

사진=하나증권이미지 확대보기
사진=하나증권

OPEC+는 11월 13만7000b/d 증산을 결정했다. 1차 자발적 감산분(165만b/d)에 대한 10월 증산 확정에 이은 조치다. Saudi Aramco는 아시아향 11월 OSP(Arab Light)를 전월과 동일한 2.2달러로 결정했다.

윤재성 연구원은 "최근 정제마진 강세는 계절적 수요와 정기보수, 러시아와 미국의 공급 충격이 겹친 결과"라며 "연말~연초 정제마진 강세 지속이 예상되고, 미국의 에너지 shortage를 해결해주는 한국 정유업체에 대한 외국인의 긍정적인 시각 형성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Top Pick으로는 S-Oil을 제시했다.

주지숙 데이터투자 기자 pr@datatooza.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 저작권자 ⓒ 데이터투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