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31일(현지시간) 마벨 테크놀로지에 20억달러(3조원)를 투자하며 인공지능(AI) 인프라 협력을 강화한다고 밝히며, 엔비디아의 엔브이링크 퓨전 네트워크 기술과 마벨의 XPU 기반 AI 반도체를 결합해 맞춤형 AI 시스템 개발에 나설 계획을 발표했다.
마벨의 XPU는 기존 CPU·GPU·DPU 기능을 통합하거나 연동해 고속 데이터 처리와 AI 연산을 동시에 수행하는 차세대 인프라용 프로세서 개념으로, AI 서버뿐 아니라 5G·6G 기지국과 네트워크 장비 등 통신 인프라 전반에 적용이 가능한 구조로 평가된다. 특히 AI 연산을 네트워크 기지국과 엣지 장비까지 확장하는 AI-RAN 구조에서는 대규모 데이터 처리와 초저지연 연산이 필수 요소로 꼽히면서, XPU 기반 네트워크 장비 수요가 본격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엔비디아와 삼성전자가 AI-RAN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력을 확대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양사는 GPU 기반 AI 기지국과 네트워크 가속 인프라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하며 차세대 통신망 표준 경쟁에 나서고 있으며, 글로벌 통신장비 업체와 반도체 기업들이 해당 생태계 참여를 확대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유니퀘스트의 공급망 역할도 재조명되고 있다. 유니퀘스트는 마벨의 네트워크 및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제품을 국내 주요 통신장비 업체와 서버·네트워크 장비 제조사 등에 공급해 온 기술 유통 파트너로, 국내 대형 전자·통신 장비 기업을 포함한 고객사 프로젝트에 제품을 공급해 온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전자가 5G 및 차세대 AI-RAN 장비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네트워크용 반도체 수요 증가가 이어질 경우 관련 공급 채널 역할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마벨 XPU 기반 네트워크 장비가 국내 통신 인프라 및 데이터센터 시장에 본격 도입될 경우 유니퀘스트가 기존 고객사 기반과 기술 지원 역량을 바탕으로 초기 공급 채널로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AI-RAN은 6G 시대 핵심 인프라로, 네트워크 장비 자체가 AI 연산을 수행하는 구조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며 “고성능 네트워크 반도체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관련 공급망 기업들의 실적 레버리지 효과가 중장기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마벨 XPU 상용화 시점과 삼성전자 등 글로벌 통신장비 업체의 AI-RAN 투자 속도가 국내 네트워크 반도체 공급망 확대 여부를 가늠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경미 데이터투자 기자 pr@data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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