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진단 포트폴리오 강화로 매출 13% 증가했으나 인수 비용 및 이자 급증으로 순이익 감소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애보트 래브러토리스(Abbott Laboratories, NYSE:ABT)는 2026년 2분기(6월 30일 종료 분기)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3% 증가했으나, 대규모 인수합병에 따른 비용 증가로 순이익은 감소했다고 밝혔다. 애보트는 지난 3월 완료한 이그젝트 사이언시스 인수로 암 진단 포트폴리오를 강화했으나, 관련 부채 조달로 인해 이자 비용과 영업 비용이 크게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공시에 따르면 애보트의 2분기 순매출은 125억 9,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의 111억 4,200만 달러보다 증가했다. 반면 2분기 순이익은 9억 2,8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17억 7,900만 달러) 대비 약 47.8% 감소했다. 희석 주당순이익(EPS) 역시 전년 동기 1.01달러에서 이번 분기 0.53달러로 하락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237억 5,700만 달러, 순이익은 20억 500만 달러다.
애보트는 지난 3월 23일 이그젝트 사이언시스(Exact Sciences Corporation) 인수를 약 206억 달러에 완료했다. 인수 자금은 주로 지난 3월에 발행한 200억 달러 규모의 장기 부채로 조달했으며, 잔액은 보유 현금으로 충당했다. 계약 조건에 따라 애보트는 이그젝트 사이언시스 보통주 1주당 105달러를 현금으로 지급했다. 이번 인수로 애보트는 암 진단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하게 됐다.
인수 과정에서 애보트는 이그젝트 사이언시스의 부채 약 28억 달러를 함께 떠안았으나, 이 중 거의 대부분을 올해 6월 30일 기준으로 상환 완료했다. 이그젝트 사이언시스의 실적은 이번 분기부터 '암 진단(Cancer Diagnostics)' 부문으로 신설되어 반영됐다. 2분기 암 진단 부문 매출은 9억 1,9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 중 미국 매출이 8억 9,000만 달러, 해외 매출이 2,900만 달러를 차지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을 보면 의료 기기(Medical Devices) 부문이 58억 5,300만 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진단 제품(Diagnostic Products) 부문이 암 진단 매출 가세에 힘입어 30억 9,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영양 제품(Nutritional Products) 부문은 21억 4,400만 달러, 기성 의약품(Established Pharmaceutical Products) 부문은 14억 9,900만 달러의 매출을 각각 올렸다.
인수합병의 영향으로 비용 부담은 가중됐다. 2분기 총 영업 비용 및 경비는 109억 달러로 전년 동기(90억 9,000만 달러)보다 크게 늘었다. 특히 판매비 및 관리비(SG&A)가 40억 2,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했으며, 무형자산 상각비도 6억 5,800만 달러로 늘었다. 대규모 장기 부채 발행에 따라 2분기 이자 비용은 전년 동기(1억 2,100만 달러)의 3배에 가까운 3억 5,100만 달러로 급증했다.
애보트 래브러토리스는 기성 의약품, 영양 제품, 진단 제품, 의료 기기 등 4개 사업 부문을 영위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이다. 본사는 미국 일리노이주 애보트 파크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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