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폭풍 페른이 만든 상반기 호실적…2분기엔 가스 가격 하락에 매출·이익 동반 후퇴
익스팬드 에너지(Expand Energy Corporation, NASDAQ:EXE)가 제출한 2026년 6월 30일 기준 분기보고서(10-Q)를 보면 상반기와 2분기의 방향이 정반대였다. 상반기 총매출은 73억 5,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58억 8,600만 달러 대비 약 25% 늘었고, 상반기 순이익은 16억 8,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7억 1,900만 달러보다 약 134% 급증했다. 상반기 희석 주당순이익(EPS)은 7.02달러였다.그러나 2분기만 떼어 보면 그림이 달라진다. 2분기 총매출은 29억 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36억 9,000만 달러에서 뒷걸음쳤고, 2분기 순이익은 5억 2,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9억 6,800만 달러 대비 약 46% 줄었다. 2분기 희석 EPS도 2.19달러로 전년 동기 4.02달러에서 내려앉았다. 1분기 순이익이 11억 5,900만 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분기 흐름도 꺾인 셈이다.
2분기 부진의 원인은 가격이다. 회사는 2분기 천연가스·원유·NGL 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1억 9,100만 달러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평균 가스 가격 하락에 원유·NGL 가격 상승이 일부 상쇄되면서 가격 요인으로 2억 6,200만 달러가 줄었고, 신규 유정 생산에 따른 물량 증가가 7,100만 달러를 보탰다는 것이다. 파생상품에서 발생한 이익도 2분기 4억 4,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8억 7,700만 달러에서 축소됐다.
반대로 상반기 실적을 끌어올린 것은 1월 한파였다. 상반기 천연가스·원유·NGL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8억 2,400만 달러 늘었는데, 이 가운데 5억 5,700만 달러가 '겨울폭풍 페른'에 따른 평균 가스 가격 상승 효과이고 2억 6,700만 달러가 전 사업 지역 신규 유정의 물량 증가분이다. 페른은 올해 1월 미국 일부 지역을 강타해 천연가스·전력 수요를 크게 끌어올린 한파다.
재무구조는 눈에 띄게 개선됐다. 6월 30일 기준 장기차입금(순액)은 36억 8,500만 달러로 지난해 말 50억 900만 달러에서 크게 줄었다. 회사는 상반기에 2029년 만기 6.75% 선순위 채권 8억 4,700만 달러를 약 8억 7,500만 달러에, 5.875% 선순위 채권 4억 4,000만 달러를 약 4억 4,600만 달러에 각각 보유 현금으로 상환했고 이 과정에서 3,700만 달러의 이익을 인식했다.
유동성 조건도 함께 공개됐다. 2025년 9월 30일 체결한 신용공여 약정은 만기가 2030년 9월 30일이고 총 한도는 35억 달러이며 1년씩 두 차례 연장 옵션이 붙어 있다. 6월 30일 기준 차입 잔액은 없고 35억 달러 전액을 쓸 수 있다. 약정은 총차입금을 총차입금과 자기자본의 합으로 나눈 비율을 매 분기말 65% 이하로 유지하도록 요구하며 회사는 이를 준수했다.
주주환원도 이어졌다. 상반기 자사주 매입은 640만 주·6억 100만 달러 규모로, 1% 자사주 매입 소비세가 포함된 금액이다. 2분기에만 575만 2,045주를 주당 평균 92.05달러에 사들였고, 6월 30일 기준 기존 프로그램의 잔여 한도는 3억 500만 달러였다. 이사회는 7월 24일 프로그램을 10억 달러 확대해 총 한도를 20억 달러로 늘렸고, 분기 종료 후 7월 24일까지 약 280만 주를 2억 5,400만 달러에 추가 매입했다.
세금 항목에서는 회계상 부담과 현금 부담의 괴리가 드러났다. 상반기 실효세율은 22.2%로 전년 동기 20.9%보다 높아졌고 법인세 비용은 4억 8,000만 달러였다. 다만 이 가운데 당기 법인세는 1,500만 달러에 그쳤고 나머지 4억 6,500만 달러는 이연법인세였다. 회사는 OBBBA와 그 조항들이 예상 당기 세부담을 낮추는 대신 이연 세부담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헤지 포지션은 확대됐다. 6월 30일 기준 천연가스 파생상품의 명목 수량은 2,771 Bcf로 지난해 말 2,484 Bcf보다 늘었고, 전체 파생상품 공정가치는 7억 1,400만 달러로 지난해 말 3억 700만 달러에서 두 배 이상 커졌다. 고정가격 상품이 827 Bcf, 양방향 칼라가 644 Bcf, 삼방향 칼라가 651 Bcf다. 회사는 파생상품에 헤지회계를 적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장기 판매·구매 계약 내용도 새로 담겼다. 회사는 4월 22일 델핀 FLNG 1과 20년 만기 LNG 매매계약을 체결해 약 1.15 MTPA 규모의 LNG를 헨리허브 가격에 사들이기로 했다. 6월 30일 기준 선행조건이 모두 충족돼 계약은 발효됐고 상업 인도는 2031년 시작될 예정이다. 고정·확정 가격 요소를 기준으로 한 계약 기간 총 약정 규모는 약 29억 달러로 추산된다.
7월 24일 체결한 트윈이글 홀딩스 인수 계약의 대금은 약 12억 5,000만 달러이며 운전자본 등 통상적인 조정이 붙는다. 천연가스 마케팅·물류 서비스 업체인 트윈이글 인수는 규제 승인 등 통상적인 선행조건을 거쳐 3분기 중 종결될 전망이다. 회사는 보유 현금과 신용공여 차입을 함께 활용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반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34억 9,800만 달러였다.
익스팬드 에너지는 순 일일 생산량 기준 미국 최대의 독립 천연가스 생산 기업이다. 루이지애나·텍사스주의 헤인즈빌 및 보시어 셰일, 펜실베이니아주 마셀러스 셰일, 웨스트버지니아·오하이오주의 마셀러스 및 유티카 셰일에서 사업을 운영한다. 본사는 텍사스주 스프링에 있으며 2035년까지 스코프 1·2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를 달성하고 전 포트폴리오에서 책임생산가스(RSG) 인증 100%를 유지한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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