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3073만 8000달러 유출이 발목…실효세율 오르고 2분기 구조조정비 332만 달러 첫 공개
반도체 IP·칩 기업 램버스(RAMBUS INC, NASDAQ:RMBS)가 2026년 2분기 분기보고서(10-Q)를 제출했다. 같은 날 전한 2분기 실적 발표에 이은 후속 공시로, 손익과 현금의 방향이 갈렸다는 사실이 새로 드러났다. 상반기 순이익은 1억 2746만 3000달러로 전년 동기 1억 1823만 8000달러보다 늘었지만, 같은 기간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억 4445만 8000달러로 전년 동기 1억 7177만 3000달러에서 오히려 줄었다.원인은 운전자본, 특히 재고에 있었다. 10-Q는 상반기 운전자본 변동에 대해 "미청구 채권 감소와 매입채무 증가가 있었으나, 재고와 매출채권 증가 및 이연수익 감소가 이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현금흐름표상 재고는 3073만 8000달러의 현금 유출 요인이었는데, 전년 동기에는 같은 항목이 603만 1000달러의 유입 요인이었다. 재고 한 항목의 부호가 뒤집히면서 현금 창출력을 그만큼 갉아먹었다.
재고 잔액 자체가 급증했다. 6월 30일 기준 재고는 7483만 6000달러로 2025년 말 4409만 8000달러에서 3073만 8000달러 늘었다. 매출채권 증가는 667만 1000달러, 이연수익 감소는 824만 1000달러의 현금 유출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전년 상반기에는 매출채권이 1569만 5000달러의 유입 요인이었고, 이연수익 감소분도 127만 2000달러에 그쳤다.
2분기 매출 구성은 제품 9915만 4000달러, 로열티 8426만 1000달러, 계약·기타 2397만 달러로 총 2억 738만 5000달러였다. 전년 동기 대비 제품은 21.9%, 로열티는 22.8%, 계약·기타는 7.6% 늘어 전체로는 20.4% 증가했다. 매출 내 비중은 제품 47.8%, 로열티 40.6%, 계약·기타 11.6%로, 전년 동기의 47.2%·39.9%·12.9%에서 제품 쪽으로 조금 더 기울었다.
상반기 매출은 3억 8757만 4000달러로 전년 동기 3억 3887만 3000달러 대비 14.4% 늘었다. 제품 1억 8715만 6000달러(18.7% 증가), 로열티 1억 5390만 3000달러(7.9% 증가), 계약·기타 4651만 5000달러(20.3% 증가)로 나뉜다. 10-Q는 로열티 증가가 "라이선스 계약과 갱신의 시점 및 구조"에서 비롯됐다고 밝혔고, 제품은 메모리 인터페이스 칩 판매 확대와 신제품 기여를 이유로 들었다.
영업이익은 2분기 7273만 1000달러로 전년 동기 6299만 3000달러, 상반기는 1억 3448만 9000달러로 전년 동기 1억 2613만 7000달러를 웃돌았다. 다만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2분기 35.0%로 전년 36.6%, 상반기 34.7%로 전년 37.2%에서 낮아졌다. 매출총이익률도 2분기 79.7%로 전년 79.8%와 사실상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10-Q는 기존 실적 발표에 없던 구조조정도 공개했다. 회사는 2026년 2분기에 전사 영업비용 절감과 향후 수익성 개선을 위한 구조조정 프로그램에 착수해 인력 감축과 관련한 약 332만 달러의 비용을 인식했다. 이 프로그램은 2분기 중 사실상 완료됐고, 2025년 상반기에는 구조조정 프로그램 자체가 없었다. 제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2% 늘어난 분기에 나온 인력 조정이다.
판매관리비 급증도 눈에 띈다. 2분기 판매관리비는 3826만 2000달러로 전년 동기 2811만 5000달러 대비 36.1% 늘었는데, 전문가 수수료가 700만 달러, 인건비가 150만 달러, 주식보상비용이 100만 달러 증가한 결과다. 상반기 전문가 수수료는 1840만 8000달러로 전년 동기 966만 달러에서 크게 뛰었다. 연구개발비는 2분기 5109만 9000달러로 10.3% 늘었다.
순이익 증가의 원인은 세금 효과가 아니었다. 실효세율은 2분기 15.0%로 전년 동기 14.6%, 상반기 13.9%로 전년 동기 12.7%보다 오히려 올랐다. 10-Q는 지난해 3분기 시행된 미국 세법(OBBBA)이 해외 사업 이익 과세 방식 등을 바꾸며 상반기 법인세 비용과 실효세율을 전년 대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실효세율이 법정세율을 밑도는 이유로는 초과 주식보상 공제에 따른 세제 혜택을 꼽았다.
현금성 자산은 늘었다. 6월 30일 기준 현금·현금성 자산과 시장성 유가증권 합계는 8억 2490만 달러로 2025년 말 7억 6180만 달러에서 증가했다. 다만 현금 자체는 8772만 달러로 1억 8282만 6000달러에서 줄었고, 시장성 유가증권이 7억 3722만 8000달러로 불어난 결과다. 상반기 자사주 매입은 295만 6000달러에 그쳤고, 회사는 "미미한 수량"이라고 표현했다.
매출 집중도는 다소 완화됐다. 상위 5개 고객 비중은 2분기 약 60%, 상반기 약 64%로 전년 동기 68%·69%에서 내려왔다. 고객 A는 2분기 22%, 상반기 25%, 고객 B는 각각 16%와 15%였다. 한편 2분기 중 찰스 키스너 이사가 3만 주, 미라 라오 이사가 6047주 규모의 10b5-1 매도 계획을 새로 채택했으며, 상반기 주식보상비용은 2733만 9000달러였다.
램버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본사를 둔 반도체 기업으로,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를 겨냥한 메모리 인터페이스 칩과 실리콘 IP를 공급한다. 메모리 인터페이스 칩은 마이크론, 삼성, SK하이닉스 등 주요 D램 제조사와 시스템 업체·클라우드 사업자에 판매된다. 6월 30일 기준 미국과 해외에서 2010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476건의 특허를 출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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