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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로보틱스, 휴머노이드·산업용 로봇 북미 대응체계 구축··中 휴머노이드 수입금지 반사이익

나우로보틱스가 산업용 로봇 전문기업 한양로보틱스 인수를 통해 대규모 생산 인프라와 미국·멕시코 등 해외 고객 대응 거점을 동시에 확보하면서 북미 로봇 공급망 재편의 수혜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 정부가 중국산 신규 휴머노이드·사족보행 로봇의 수입을 제한하면서 중국 업체를 대체할 비중국계 로봇 공급사에 새로운 시장 기회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중국산 신규 휴머노이드 로봇과 사족보행 로봇, 연결형 전력 인버터의 미국 수입을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해당 조치는 발표와 함께 발효됐으며, 아직 미국 시장에 출시되지 않은 신규 모델을 우선 대상으로 한다. FCC는 중국산 로봇이 산업 현장과 핵심 인프라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거나 외부 세력에 의해 원격 조종될 경우 공급망 교란과 사이버 공격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미국은 중국 업체를 겨냥해 로봇 공급망의 보안 기준을 강화하는 동시에 자국과 우방국 중심의 로봇 산업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휴머노이드·사족보행 로봇 기업 유니트리(Unitree)는 이번 조치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갈 가능성이 큰 업체로 거론된다. 미국은 비중국계 공급사에는 예외를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전해져 국내 로봇 기업의 북미 진출 기회가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나우로보틱스는 올해 1월 한양로보틱스 지분 99.96%를 약 75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한양로보틱스는 약 30년간 산업용 로봇과 공장자동화 시스템을 개발·공급해 온 기업으로, 연간 약 200억원 규모의 매출 기반과 제조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나우로보틱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 로봇 기술과 한양로보틱스의 생산·영업 인프라를 결합해 사업 규모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나우로보틱스는 한양로보틱스 인수를 통해 약 5000평 규모의 즉시 활용 가능한 대형 생산공장을 확보했다. 현재 건축 중인 나우로보틱스 제2공장까지 더하면 산업용 로봇과 물류로봇의 생산량 확대는 물론, 개발 중인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의 향후 양산라인 구축에도 대응할 수 있는 제조 기반을 갖추게 된다. 이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이미 양산하고 있다는 의미라기보다, 제품 개발 완료와 상용화 시 대규모 양산 체제로 전환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는 의미다.

북미 고객 대응능력도 강화됐다. 한양로보틱스는 미국과 멕시코, 동남아시아 등에 해외 사업 거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나우로보틱스는 이 거점을 활용해 현지 영업과 고객 대응, 기술지원 및 애프터서비스 체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생산 인프라와 북미 현지 대응망을 연결해 산업용 로봇 및 향후 휴머노이드 제품의 해외 공급 기반을 구축하는 구조다.

한양로보틱스가 기존에 확보한 산업용 로봇 고객 기반도 시너지 요인으로 꼽힌다. 한양로보틱스는 30년 가까운 업력을 바탕으로 삼성전자, LG전자, 현대모비스, 기아, 포스코 등 국내외 3000여개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제조 현장에 적용되는 취출로봇과 다관절로봇, 자동화 설비 등을 공급하며 사업 기반을 다져왔다. 나우로보틱스는 자체 산업용 로봇과 자율주행 물류로봇 기술에 한양로보틱스의 제조 역량과 고객 네트워크를 결합해 로봇 제품군을 확장할 방침이다.

미국 제조업계의 휴머노이드 도입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오는 2028년부터 미국 조지아주 생산시설에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투입할 계획이다. 미국 자동차·물류·전자업계를 중심으로 위험하거나 반복적인 작업을 로봇으로 대체하려는 수요가 확대되면서 휴머노이드와 산업용 로봇을 아우르는 현지 공급·서비스 능력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하지석 데이터투자 기자 pr@data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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