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효세율 53.1%로 급등…내부 재편으로 1억 4200만 달러 이연법인세 이익 예상
글로벌 생명과학·첨단기술 분야 제품·서비스 공급 기업인 어밴터(Avantor, NYSE:AVTR)가 2026년 7월 29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2분기 분기보고서(10-Q)를 제출했다. 같은 날 발표한 2분기 실적에 이은 후속 공시다. 보고서에는 상반기 누적 순이익이 37% 줄어든 사실과 증권 집단소송 진행 경과, 영업권 손상 위험, 내부 재편에 따른 1억 4200만 달러 규모의 이연법인세 이익 추정치가 새로 담겼다.어밴터의 2026년 상반기 순매출은 32억 7370만 달러로 전년 동기 32억 6480만 달러 대비 0.3% 증가했다. 반면 상반기 순이익은 8140만 달러로 전년 동기 1억 2920만 달러에서 4780만 달러 줄어 37.0% 감소했다. 상반기 영업이익도 2억 2130만 달러로 전년 동기 2억 7620만 달러 대비 5490만 달러 감소했다. 상반기 기본 주당순이익과 희석 주당순이익은 각각 0.12달러로 전년 동기 0.19달러를 밑돌았다.
상반기 매출총이익은 10억 3770만 달러로 전년 동기 10억 8900만 달러 대비 5130만 달러 감소했으며, 매출총이익률은 31.7%로 전년 동기 33.4% 대비 170bp 하락했다. 회사는 불리한 제품 믹스와 인플레이션 압력, 판매량 감소에 더해 상반기에는 재고 충당금과 운임 비용 증가가 더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영업비용은 8억 1640만 달러로 전년 동기 8억 1280만 달러보다 늘었다.
법인세 부담은 크게 늘었다. 2분기 법인세 비용은 4310만 달러로 전년 동기 1700만 달러의 두 배를 넘었고, 실효세율은 53.1%로 전년 동기 20.8%에서 급등했다. 상반기 누적 법인세 비용은 5530만 달러, 실효세율은 40.5%로 전년 동기 22.8%를 크게 웃돌았다. 회사는 이러한 실효세율 변화가 주로 불확실한 세무포지션(uncertain tax positions)에 대한 추정 변경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어밴터는 6월 30일 이후 내부 조직 재편(internal reorganization)을 완료했다고 공시했다. 재편이 대차대조표일 이후에 이뤄졌기 때문에 관련 세무 효과는 이번 2분기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았다. 회사는 이 재편으로 약 1억 4200만 달러의 이연법인세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현재 추정하고 있으며, 이 금액이 다음 중간보고 기간에 인식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추정치는 아직 확정 전이라고 덧붙였다.
소송 관련 내용도 새로 공개됐다. 회사와 일부 전·현직 임원 및 이사는 2025년 10월 30일과 11월 25일 각각 미국 펜실베이니아 동부연방지방법원에 제기된 두 건의 증권 집단소송에서 피고로 지명됐다. 두 사건은 이후 병합돼 델라웨어 연방지방법원으로 이송됐으며, '인 리 어밴터 증권소송(In re Avantor, Inc. Securities Litigation)'이라는 사건명으로 진행되고 있다.
주도 원고 측은 2026년 4월 24일 수정 통합소장을 제출했다. 소장은 어밴터의 경쟁적 지위와 영업권, 사업·조직·운영·경영 전반에 관한 허위 또는 오도성 진술로 증권거래법 10(b)·20(a)·20A조와 규칙 10b-5를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금액을 특정하지 않은 손해배상과 변호사 비용 등을 청구했다. 피고 측은 2026년 7월 9일 각하 신청을 제출했고, 회사는 청구를 부인하며 적극 방어하겠다는 입장이다.
주주대표소송 두 건도 제기됐다. 'Murray v. Stubblefield 외'와 'Huston v. Stubblefield 외' 사건은 델라웨어 연방지방법원에서 '인 리 어밴터 주주대표소송(In re Avantor, Inc. Derivative Litigation)'으로 병합됐다. 원고들은 증권거래법 14(a)조와 규칙 14a-9 위반, 신인의무 위반과 그 방조, 부당이득, 낭비 등을 주장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로선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영업권 손상 위험은 이번 분기보고서에 새 위험요인으로 추가됐다. 회사는 2026년 1분기 주가와 시가총액의 지속적인 하락이 손상 검토를 촉발하는 사건에 해당해 임시 영업권 손상 평가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평가 결과 VWR 디스트리뷰션(VWR Distribution) 보고단위의 추정 공정가치가 장부가치를 근소한 차이로만 초과해 손상은 인식되지 않았다. 회사는 시장 여건이 더 악화하면 향후 중대한 비현금 영업권 손상차손을 인식해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구조조정 비용은 늘었다. 구조조정·퇴직금 및 관련 손상 비용은 2분기 2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2140만 달러보다 증가했고, 상반기 누적으로는 3910만 달러로 전년 동기 2580만 달러 대비 51.6% 늘었다. 회사는 이 비용이 수익성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구조조정 계획과 관련된 것으로, 직원 퇴직금과 사업장 철수·계약 해지 비용, 사업장 철수에 따른 장기성 자산 비현금 손상차손으로 구성된다고 설명했다.
자사주 매입은 사실상 멈춰 있다. 이사회는 2025년 10월 최대 5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승인했으나, 회사와 특수관계 매수자는 2026년 2분기 중 자사주를 전혀 매입하지 않았다. 6월 30일 기준 남은 매입 한도는 4억 2500만 달러다. 같은 기간 이사와 임원 가운데 규칙 10b5-1 거래계획이나 그 외 거래계획을 새로 채택하거나 해지한 사람도 없었다고 회사는 밝혔다.
내부통제와 관련해 최고경영자와 최고재무책임자는 6월 30일 기준 공시통제·절차의 설계와 운영이 유효하다고 결론 내렸으며, 2분기 중 재무보고 내부통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거나 미칠 가능성이 있는 변화는 없었다고 밝혔다. 회사는 또 최근 미국 무역정책의 전개로 일부 관세 관련 압력이 완화됐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어 향후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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