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납입 워런트로 현금 5억 달러 유입…세무 분쟁 패소로 실효세율 6.2%로 급락
소재 기업 코닝(Corning)이 29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분기보고서(10-Q)에서 인공지능(AI) 인프라 고객과 맺은 장기 계약의 재무 구조를 처음 공개했다. 지난 28일 발표한 2분기 실적에 이은 후속 공시다.회사는 5월 6일 AI 인프라 분야의 미국 내 생산을 강화하기 위한 장기 파트너십과 관련해 한 고객사와 증권매매계약을 맺고 워런트 두 종류를 발행했다. 하나는 행사가격 주당 180.00달러에 보통주 최대 1500만 주를 살 수 있는 일반 워런트이고, 다른 하나는 행사가격 0.0001달러에 최대 300만 주를 살 수 있는 사전납입 워런트다. 10-Q는 고객사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일반 워런트는 별도 대가 없이 발행됐고 구별되는 재화나 용역에 대한 권리를 주지 않는다. 이에 회사는 이를 고객에게 지급할 대가로 회계처리했고, 자본으로 분류되는 보상으로 보아 부여일 공정가치 2억 9600만 달러를 자본잉여금에 계상했다. 이 워런트는 발행 3주년, 파트너십 확정계약 해지, 회사의 근본적 거래 완료 가운데 가장 먼저 오는 시점에 만료된다.
사전납입 워런트는 현금 5억 달러를 받고 발행했다. 발행 시점 공정가치와 비슷한 수준으로 역시 자본잉여금에 계상됐다. 고객 선수금도 함께 들어왔다. 회사는 2분기에 약 7억 달러의 순 계약부채를 인식했는데, 2029년 12월 31일까지 이어지는 장기 공급계약에 따른 고객 선수금 10억 달러에서 고객에게 발행한 워런트 2억 9600만 달러를 상계한 금액이다. 6월 30일 기준 총 계약부채는 27억 달러로 지난해 말 23억 달러에서 늘었다.
세무 분쟁에서는 잇따라 패소했다. 룩셈부르크 자회사들은 2015~2018 과세연도를 두고 분쟁을 벌여왔는데 3월 12일 최종 불리한 판결을 받았다. 이에 회사는 1분기에 이월결손금 관련 이연법인세자산을 8억 7900만 달러 줄였다. 같은 금액만큼 평가충당금도 감소해 손익에는 영향이 없었다.
한국에서도 2월 11일 2010~2012 과세연도 분쟁에서 최종 패소해 1분기에 채권 잔액 9200만 달러를 법인세비용으로 비현금 상각했다. 자회사 코닝정밀소재는 2013~2019 과세연도의 과세 처분과 환급 청구를 두고 항소를 진행 중이며, 항소 조건으로 다툼 대상 세액을 한국 정부에 예치해야 했다. 6월 30일 기준 예치금은 1억 3400만 달러로 지난해 말 2억 4800만 달러에서 줄었다.
미국 국세청(IRS)은 2015~2018년과 2019~2020년 연방 법인세 신고를 조사하고 있다. 2017년 감세·일자리법에 따른 일회성 전환세 관련 사안도 포함됐다. 2분기 실효세율은 6.2%로 전년 동기 14.4%에서 크게 낮아졌고, 상반기 기준으로는 13.7%로 전년 16.9%에서 떨어졌다.
환위험 관리 규모는 크게 늘었다. 코닝 고유의 헤지 수단인 환산이익 계약의 총 명목금액은 6월 30일 기준 142억 6100만 달러로 지난해 말 108억 1600만 달러에서 32% 증가했다. 특히 엔화 옵션계약이 39억 6500만 달러로 지난해 말 21억 7000만 달러의 1.8배가 됐다.
선물환 계약은 통화별로 원화 25억 5600만 달러, 멕시코 페소 22억 1500만 달러, 엔화 17억 6400만 달러, 위안화 14억 7300만 달러, 유로 14억 1200만 달러, 대만달러 8억 7600만 달러 규모다. 세후 이익 노출 대비 헤지 비율은 원화가 100%로 가장 높고 엔화 98%, 대만달러 95%, 페소 94%, 위안 93%, 유로 89% 순이다.
회사는 4월 1일자로 고정환율 기준 보고를 '헤지 익스포저 조정'이라는 새 방식으로 대체했다. 2분기 이 조정으로 매출은 2억 3300만 달러, 세전이익은 2억 800만 달러, 순이익은 1억 5900만 달러(주당 0.18달러) 늘어난 것으로 표시됐다.
자금 조달과 주주환원 계획도 담겼다. 회사는 7월 15일 2036년 만기 7.25% 채권 2억 5000만 달러 전액에 대해 상환 통지를 냈고 8월 15일 원금 100%와 경과이자를 지급할 예정이다. 앞서 5월에는 2026년 만기 3.875% 유로채 3억 유로(3억 5100만 달러)를 상환했다.
배당은 주당 0.28달러를 유지했다. 이사회는 6월 24일 같은 금액의 3분기 배당을 결의해 9월 29일 지급한다. 자사주는 2019년 승인한 50억 달러 한도에서 약 30억 달러가 남아 있으나 2분기와 상반기 모두 매입이 없었다. 전년 상반기에는 280만 주를 1억 3300만 달러에 사들였다. 연간 설비투자 계획은 약 20억 달러로 늘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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