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1억 1000만 달러 지분 투자 완료했으나 회수 가능성 낮아 전액 상각
미국의 헬스케어 기업 그레일(GRAIL, Inc., NASDAQ:GRAL)이 삼성과의 지분 투자 및 협력 계약 과정에서 발생한 2540만 달러(약 350억 원) 규모의 이연자산(deferred asset)을 전액 손상차손으로 처리했다. 지난 8월 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그레일의 2분기 분기보고서(10-Q)에 따르면, 회사 측은 삼성과의 사업 협력 계약(BCA)을 통해 향후 기대되는 수익과 비용을 검토한 결과 해당 자산의 장부가치를 회수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 지난 6일 발표한 실적 공시에 이은 후속 공시다.앞서 그레일은 지난 6월 25일 삼성물산(Samsung C&T Corporation) 및 삼성전자 싱가포르 법인(Samsung Electronics Singapore Pte. Ltd.)을 대상으로 주당 70.05달러에 보통주 총 157만 308주를 발행하는 1억 1000만 달러 규모의 사모 지분 투자(Samsung SPA)를 완료했다. 이 거래는 지난해 10월 16일 체결된 주식매수계약에 따른 것으로,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승인 등 모든 종결 조건이 충족되면서 최종 마무리됐다.
회계 기준(ASC 718 및 ASC 606)에 따라 그레일은 삼성과의 주식 거래와 사업 협력 계약을 단일 거래로 인식했다. 계약 체결 당시 그레일의 주가는 86.41달러로 삼성의 인수 가격(70.05달러)보다 높았으며, 이 차액을 바탕으로 계산된 주식 기반 대가의 공정가치 2540만 달러를 향후 발생할 매출에 대응하는 이연자산으로 계상했다. 그러나 경영진은 2분기 중 이 자산의 회수 가능성을 평가한 결과, 협력 계약을 통해 예상되는 수익이 관련 비용보다 적어 회수가 불가능하다고 결론짓고 2540만 달러의 손상차손을 영업비용에 반영했다.
한편, 그레일은 지난 2월 19일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와 진행한 'NHS-Galleri' 임상시험의 탑라인 결과를 발표한 이후 시가총액이 크게 감소함에 따라 무형자산 등 장기자산에 대한 손상 검사도 실시했다. 미래 현금흐름 분석 결과 장기자산의 회수 가능성은 충분한 것으로 나타나, 이번 분기 무형자산에 대한 추가 손상차손은 인식하지 않았다. 6월 30일 기준 그레일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5564만 5000달러, 단기 투자 자산은 8억 596만 4000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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