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최근 P-CAB 계열 신약 자큐보(성분명 자스타프라잔시트르산염)의 대규모 리얼월드 데이터(RWD)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Journal of Neurogastroenterology and Motility(JNM)’에 게재했다.
이번 연구는 국내 382개 1차 의료기관에서 성인 GERD 환자 551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다기관 전향적 관찰연구다. 실제 진료 환경에서 자큐보 20mg을 하루 한 차례 4주간 투여한 결과, 유효성 평가 대상 5499명의 평균 RDQ GERD 점수는 투여 전 2.07점에서 4주 후 0.44점으로 1.63점 감소했다. 통계적으로도 유의한 개선이다. 약물이상반응은 전체 환자의 0.05%인 3명에서 확인됐으며 모두 경증이었다.
특히 기존 치료제를 사용하다 자큐보로 전환한 환자에서도 효과가 확인됐다. 기존 GERD 치료 경험이 없었던 4906명은 평균 RDQ GERD 점수가 1.64점 감소했고, H2RA·PPI·다른 P-CAB 등을 사용하다 자큐보로 전환한 593명 역시 1.60점 감소했다. 실제 처방 환경에서 기존 치료 경험과 관계없이 증상 개선이 관찰된 것이다.
자큐보의 새로운 시장 가능성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위고비와 마운자로를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GLP-1 기반 비만치료제 시장이 있다.
GLP-1 계열은 식욕 억제뿐 아니라 위 배출을 지연시키는 특성을 갖는다. 음식물이 위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오심, 구토, 복부팽만, 소화불량 등 위장관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일부 환자에서는 위 내용물의 역류와 GERD가 문제가 될 수 있다.
실제로 GLP-1 계열과 GERD의 연관성은 대규모 임상 데이터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국제학술지 ‘Gastroenterology’에 게재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에서는 55개 무작위 대조시험, 총 10만6395명을 분석한 결과 GLP-1 수용체 작용제 사용자의 GERD 발생 위험이 위약 대비 2.1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체중감량 목적의 GLP-1 제제나 고용량 제제를 사용한 연구에서 GERD 위험 증가 경향이 더 크게 나타났다.
이는 GLP-1 비만치료제 시장의 급성장이 비만·당뇨 치료시장뿐 아니라 역류성식도염과 산 관련 질환 치료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여기에 자큐보의 치료 영역이 맞물린다. 자큐보는 GLP-1 제제로 인해 발생하는 위 배출 지연 자체를 치료하는 약물은 아니다. 하지만 위산 분비를 강력하게 억제하는 P-CAB 계열로 이미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효과를 확보하고 있어 GLP-1 사용 과정에서 발생하거나 악화되는 GERD·산 관련 식도 손상은 기존 치료 영역과 접점을 갖는다.
자스타프라잔의 임상 3상에서는 미란성 식도염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자스타프라잔 20mg과 에스오메프라졸 40mg을 비교했다. 8주 누적 내시경적 치유율은 자스타프라잔이 97.92%, 에스오메프라졸이 94.93%로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특히 4주차 치유율은 자스타프라잔 95.14%, 에스오메프라졸 87.68%로 자스타프라잔 투여군이 높았다.
결국 ‘GLP-1 비만치료제 확산→GERD 환자 증가 가능성→산 관련 질환 치료 수요 확대’라는 새로운 시장 연결고리가 만들어지는 셈이다. 특히 10만명 이상을 분석한 GLP-1 메타분석에서 GERD 위험 증가가 확인된 데 이어 자큐보 역시 5514명의 실제 진료 환자에서 GERD 증상 개선 데이터를 확보하면서 양 시장의 접점에 관심이 모인다.
하지석 데이터투자 기자 pr@data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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