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아 배양액 리콜 관련 3억 2580만 달러 부채 인식…영국 법원 판결 항소 절차 진행 중
글로벌 의료기기 전문 기업 쿠퍼(COOPER COS INC, NASDAQ:COO)가 자회사 쿠퍼서지컬(CooperSurgical)의 배아 배양액 리콜 소송 합의와 영국 세무당국과의 추가적인 세금 분쟁으로 수억 달러 규모의 재무적 부담을 안게 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9일 발표한 실적 공시에 이은 후속 공시다.공시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쿠퍼는 쿠퍼서지컬의 '라이프글로벌(LifeGlobal) embryo culture media' 제품 리콜과 관련해 제기된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올해 회계연도 9개월 누적 기준 3억 2580만 달러의 소송 부채를 인식했다. 보험 회수금 5380만 달러를 제외한 순손실 규모는 2억 7200만 달러에 달하며, 이는 판매비와 관리비(SG&A)에 반영됐다.
쿠퍼서지컬은 지난 2023년 12월 배아 배양액 3개 제조단위(lot)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실시했다. 이후 배아 손실 등의 피해를 주장하는 소송이 잇따랐으며, 올해 6월 5일 기준 140건 이상의 소송과 1500명 이상의 청구인이 접수됐다. 쿠퍼는 올해 8월 원고 측에 합의금으로 총 3억 680만 달러를 지급했으며, 이 중 4380만 달러는 보험사에서 직접 지급했다.
영국 세무당국과 7170만 파운드 규모 추가 세금 분쟁
쿠퍼는 영국 국세청(HMRC)과 별도의 고용세 원천징수 관련 분쟁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지난 2014년 영국 사플론 그룹(Sauflon Group) 인수 당시 창립자들에게 지급된 대가에 대한 세금 원천징수 누락 여부를 둘러싼 갈등이다.영국 제1심 법원(FTT)은 올해 3월 2일 쿠퍼가 원천징수 의무를 위반했다는 영국 국세청의 주장을 지지하는 판결을 내렸다. 쿠퍼 측은 해당 판결이 부당하다며 항소 절차를 진행 중이다. 패소할 경우 이자를 제외하고 최대 7170만 파운드에 달하는 세금을 추가로 납부해야 할 처지다. 회사는 최종 결과가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이번 분기 재무제표에 관련 부채를 계상하지 않았다.
한편 쿠퍼는 제조업 및 연구개발(R&D) 역량 확장을 위해 올해 4분기부터 내년 2분기 사이에 개시될 신규 임차 계약들을 체결했다. 이들 계약의 임차 기간은 20년에서 24년이며, 향후 지급해야 할 미할인 임차료 총액은 1억 4020만 달러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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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숙 데이터투자 기자 pr@data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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