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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재 8월 수출 42% 증가, 12개월은 4% 증가

- 관세청 8월 확정치, 양극재 5.4억달러로 6개월 연속 증가…물량 18%·kg당 단가 21% 상승
- 12개월 중국행 53.2% 증가, 미국·헝가리·폴란드행 30.5% 감소…중국산 양극재 수입 76.2% 증가
- 엘앤에프 2분기 매출 70% 증가, 에코프로비엠 26% 감소…양극재 3사 시가총액 33조 7874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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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미나이
관세청이 확정한 2026년 8월 HS 품목별 통관 통계에서 양극재(HS 2841.90.90 세분 코드 묶음) 수출은 5.4억달러로 1년 전 같은 달 3.8억달러보다 42.3% 늘었다. 3월부터 6개월 연속 전년동월비 증가다. 2025년에는 12달 가운데 11달이 전년 대비 감소였고 7월 한 달만 13.9% 늘었다. 다만 한 달 증가율과 추세는 다르다.

최근 12개월(2025년 9월~2026년 8월) 합계는 52.6억달러로 직전 12개월 50.5억달러보다 4.1% 늘었고, 1~8월 누계는 37.8억달러로 10.1% 늘었다. 8월 전체 수출이 982.6억달러로 68.7% 늘어난 것과 견주면 양극재의 증가 폭은 작고,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2개월 기준 0.55%다.

42.3%라는 숫자에는 낮은 기저가 들어 있다. 2025년 8월 양극재 수출 3.8억달러는 그 달 자체가 전년보다 16.8% 줄어 있던 값이다. 물량과 단가를 갈라 보면 8월 수출 중량은 1만 9343톤으로 18% 늘었고 kg당 단가는 28달러로 1년 전 23.2달러보다 20.6% 올랐다. 12개월로 넓히면 중량은 21만 1381톤으로 1.8%, kg당 단가는 24.9달러로 2.2% 늘어난 데 그친다. 8월의 증가는 물량과 단가가 함께 움직인 결과이지만, 1년 단위로는 둘 다 제자리에 가깝다. 달러 기준이라 환율 변동도 단가에 섞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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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행 53.2% 증가, 미국·헝가리·폴란드행 30.5% 감소

어디로 팔렸는지가 이 통계의 다른 한 축이다. 관세청 국가별 통계(수집 대상 30개국)로 최근 12개월 양극재 수출을 나누면 중국이 24.8억달러로 53.2% 늘어 전체의 47.2%를 차지했다. 직전 12개월에는 32.1%였다. 미국은 10.1억달러로 7.8%, 헝가리는 9.9억달러로 20.3%, 폴란드는 1.7억달러로 78% 줄었다. 세 나라를 합치면 31.1억달러에서 21.7억달러로 30.5% 감소다.

금액으로 보면 중국행이 8.6억달러 늘고 미국·헝가리·폴란드행이 9.5억달러 줄었다. 12개월 합계가 2.1억달러(4.1%) 늘어난 것은 세 나라에서 빠진 금액을 중국행 증가와 나머지 나라의 증가 2.9억달러가 메운 결과다. 일본행은 1.3억달러로 132.7% 늘었지만 금액이 작다. 국가별 통계는 12개월 합으로만 받았으므로 8월 한 달의 증가가 어느 나라로 갔는지는 이 데이터로 갈라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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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품목으로 나누면 방향이 다르다. 양극재 가운데 금액이 가장 큰 NCM(니켈·코발트·망간, HS 2841.90.90.20)은 8월 4.3억달러로 45.8% 늘었지만 12개월 합계는 36.3억달러로 1.2% 줄었다. 12개월 기준 중국행은 19.4억달러로 60.2% 늘고 미국행은 7.7억달러로 13.9%, 헝가리행은 4.8억달러로 23.5%, 폴란드행은 1.7억달러로 78% 줄었다.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HS 2841.90.90.30)는 8월 1.1억달러로 38.5%, 12개월 15.7억달러로 22% 늘었고, 헝가리행이 5.1억달러로 17.2% 줄어든 사이 중국행이 5.2억달러로 51.7% 늘었다. 다만 이 세분 코드는 2022년 1월에 신설돼, 그 이전 데이터와 연속된 시계열로 비교할 수는 없다.

반대 방향의 흐름도 있다. 양극재 수입은 8월 1.9억달러로 47.9%, 12개월 19.3억달러로 70.3% 늘었다. 12개월 수입의 97.2%인 18.8억달러가 중국산이고, 중국산만 따로 보면 76.2% 늘었다. 수출 대비 수입 비율은 직전 12개월 22.4%에서 36.7%로 올라갔다. 양극재는 여전히 순수출 품목이지만, 나가는 쪽은 중국행이 늘고 들어오는 쪽도 중국산이 느는 구조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12개월 9.7억달러 순수입

셀 단계로 내려가면 한국은 순수입국이다. 리튬이온 배터리(HS 8507.60)는 12개월 수출 46.4억달러(2% 증가)에 수입 56.2억달러(15.2% 증가)로 9.7억달러 순수입이다. 직전 12개월 순수입 3.2억달러에서 세 배로 벌어졌다. 8월 한 달도 수출 3억달러(4.8% 증가)에 수입 5.3억달러(21.6% 증가)다. 12개월 수출의 56.2%인 26.1억달러가 미국행인데 7.4% 줄었고, 수입의 80.2%인 45억달러가 중국산으로 19.4% 늘었다.

늘어난 것은 부분품이다. 축전지 부분품(HS 8507.90) 수출은 8월 1.6억달러로 331.7%, 12개월 11.3억달러로 81.7%, 1~8월 누계 8.8억달러로 100.2% 늘었다. 12개월 수출의 71.6%인 8.1억달러가 미국행으로 158.4% 늘었다. 중량으로는 12개월 12만 1131톤으로 213.5% 늘어난 반면 kg당 단가는 9.4달러로 42% 내렸다. 금액보다 물량이 훨씬 빠르게 늘어난 품목이다. 분리막(HS 3921.19.10.10)은 12개월 수출 5.4억달러로 2.8% 줄었고 미국행은 2.1억달러로 12.1%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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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재 3사 2분기 매출, 엘앤에프 70.2% 증가·에코프로비엠 26% 감소

통관 통계는 국내에서 나간 물량의 합이지 회사 실적이 아니다. 같은 HS 코드에 여러 회사와 중계무역이 섞이고, 국내 배터리 공장에 납품한 양극재는 통관에 잡히지 않는다. 그 전제 위에서 양극재를 주력으로 하는 국내 상장사 가운데 시가총액이 큰 세 곳을 놓으면 이렇다. DART에 제출된 2026년 반기보고서의 연결 재무데이터로 2분기 단일 분기 매출을 보면 엘앤에프는 8850억원으로 1년 전 5201억원보다 70.2% 늘었고, 포스코퓨처엠은 6795억원으로 2.8% 늘었으며, 에코프로비엠은 5767억원으로 26% 줄었다. 2분기 잠정실적 공시(연결)의 영업이익은 엘앤에프 208억원(1년 전 1212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 포스코퓨처엠 267억원(8억원에서 증가), 에코프로비엠 180억원(490억원에서 63.2% 감소)이다.


시가총액은 9월 10일 종가 기준 포스코퓨처엠 17조 1666억원, 에코프로비엠 11조 6125억원, 엘앤에프 5조 83억원으로 합계 33조 7874억원이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 종가 기준 33조 3869억원과 견주면 1.2% 늘어 합계로는 제자리인데, 종목별로는 갈렸다. 수정주가 기준으로 1월 2일 대비 9월 10일 종가는 엘앤에프 30.5%, 포스코퓨처엠 9.1% 상승, 에코프로비엠 14.9% 하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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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공시에서 확인되는 사건도 갈린다. 엘앤에프는 3월 24일 삼성SDI와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중장기 공급 및 구매합의서(계약금액 1조 6067억원, 기간 2026년 3월 30일~2029년 12월 31일, 지역은 공시에 '미국 등')를 공시했다. 리튬인산철 양극재는 니켈·코발트 계열이 아니어서 앞에서 본 NCM·NCA 코드와는 다른 품목이다.

포스코퓨처엠은 8월 21일 솔라엣지 테크놀로지스 코리아와 맺었던 ESS용 양극소재 중장기 공급계약(계약금액 9450억원, 기간 2022년 8월 24일~2026년 8월 23일)의 해지를 공시했는데, 해지일은 2025년 8월 8일이고 공시유보기한이 지나 공개된 것이다.

에코프로비엠은 9월 2일 유상증자 결정의 정정 공시에서 1차 발행가액을 8만 9500원으로 확정하며 모집 예정 금액을 기존 약 1조 2000억원에서 8861억원(신주 990만 990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으로 줄였고, 자금사용 목적은 전액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으로 정정했다. 정정 전 계획에 있던 국내 양극재 시설자금 1500억원과 전구체 구매 운영자금 1350억원은 조달 항목에서 빠졌다. 구주주 청약(10월 15~16일)과 납입(10월 23일) 전에 주가가 더 움직이면 모집액은 또 달라질 수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코스닥, 포스코퓨처엠과 엘앤에프는 코스피 상장사로 세 곳 모두 이차전지 양극재를 만든다. 포스코퓨처엠은 음극재도 함께 생산하며 3월 16일 '글로벌 자동차사'와 인조흑연 음극재 공급계약(계약금액 1조 149억원, 기간 2027년 10월 1일~2032년 9월 30일, 지역 '해외 지역')을 공시했다.

다음 확인 지점은 10월 15일경 나오는 9월 HS 확정치다. 관세청이 매월 11일·21일·1일에 내는 10일 단위 잠정치의 수출 주요품목 10개에는 양극재도 배터리도 없어, 이 품목은 월별 확정치로만 볼 수 있다. 확정치에서 볼 것은 셋이다. 양극재 수출이 일곱 달째 전년을 넘는지, 12개월 합계의 중국 비중 47.2%가 더 올라가는지, 미국행 축전지 부분품 증가가 이어지는지다. 양극재 3사의 3분기 잠정실적은 10월 말 전후에 나온다. 보유 종목이 양극재 회사라면 통관 통계의 국가별 12개월 합과 회사가 공시한 공급계약의 지역·기간을 나란히 놓고 보되, 통관 금액을 회사 매출로 옮겨 읽지는 않는 편이 안전하다.

이 기사의 수출입 수치는 관세청 통관 기준(수출 FOB·수입 CIF, 신고수리일 기준) 2026년 8월 HS 품목별 확정치이며, 국가별 수치는 수집 대상 30개국의 최근 12개월 합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매월 1일 발표하는 수출입동향과는 품목 분류와 집계 시점이 달라 숫자가 다르다.

주지숙 데이터투자 기자 pr@data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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