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씨피시스템의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액은 1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4억원으로 104%, 당기순이익은 29억원으로 224% 늘었다. 특히 2분기 매출은 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9억원으로 166% 늘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고청정 생산설비에 사용되는 클린룸 케이블체인의 해외 매출 증가세도 확인된다. 씨피시스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클린룸 케이블체인 수출액은 15억6500만원으로 지난해 연간 수출액 12억5800만원을 이미 넘어섰다. 6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을 약 24% 웃돈 셈이다.
클린룸 케이블체인의 상반기 전체 매출도 24억1100만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 24억1200만원에 근접했다. 초저분진 제품인 G-클린 케이블체인의 수출액은 지난해 연간 400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9100만원으로 늘었다.
실제 글로벌 메모리사들의 신규 생산라인 증설에 따라 씨피시스템 측은 "국내 주요 반도체 장비사들과 협력해 수요 증가에 대응해 반도체용 케이블체인을 중심으로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4월 씨피시스템은 반도체 사업부문 누적 매출이 당시 기준으로 이미 전년도 연간 반도체 매출의 약 70%에 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주요 반도체 장비사들을 통해 SK하이닉스의 HBM·SSD·모듈 반도체 테스트 핸들러 장비에 특수 케이블체인을 공급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향 장비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해외 반도체 공급망도 확대되고 있다. 씨피시스템은 지난 6월 미국 인텔 현지 공장에 투입되는 국내 반도체 엣지그라인더 장비에 고청정 케이블 보호솔루션 'G-클린체인'을 공급했다. G-클린체인을 탑재한 장비는 최종 검수를 거쳐 인텔 미국 반도체 공장으로 출하되는 구조다. 제품은 독일 프라운호퍼 IPA에서 ISO Class 1 등급을 획득했다.
대만에서는 TSMC 생산라인향 장비에 G-클린체인을 공급하고 있다. 씨피시스템은 TSMC를 비롯해 현지 반도체·첨단 제조기업에 G-클린체인을 공급한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으며, 올해 2분기 대만지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32.3% 증가했다. 지난달 타이베이 국제 자동화 산업 전시회에도 참가해 파운드리와 후공정·패키징 장비업체를 대상으로 공급 확대에 나섰다.
중국에서는 북방화창(NAURA)이 제조하는 반도체 전공정 세정장비에 G-클린체인을 탑재해 중국 D램 업체 창신메모리(CXMT)향 공급에 대응하고 있다. 씨피시스템의 중국 법인 매출은 올해 2분기 전분기 대비 약 74% 증가했다. 회사는 이달 중국 선전에서 열린 IICIE 2026에서도 G-클린체인과 정전기 방지 케이블체인을 앞세워 중국 반도체 장비업체들과 후속 공급 논의를 진행했다.
늘어난 수요에 맞춰 생산능력도 확대하고 있다. 씨피시스템은 지난달 부산 기장 기존 공장 인근에 제2공장 부지를 확보했다. 2027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신규 공장이 가동되면 전체 생산능력은 현재의 약 3배로 늘어날 예정이다. 회사 측은 G-클린체인과 로보웨이 등의 발주 증가로 기존 생산능력을 넘어서는 물량 대응이 필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씨피시스템은 국내 SK하이닉스·삼성전자 장비 공급망에서 시작한 반도체 케이블 사업을 인텔 미국 공장, TSMC 대만 생산라인, CXMT 중국 전공정 장비까지 넓히고 있다. 올해 상반기 클린룸 케이블체인 수출이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선 가운데 하반기 글로벌 반도체 장비향 공급 증가가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지가 다음 실적의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하지석 데이터투자 기자 pr@data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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