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장폐지결정 효력, 본안판결 확정 때까지 정지…코스피 1곳·코스닥 3곳
- 일곱 곳 모두 최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반기 자본총계의 1.9~36.2%
- 핀텔 상장폐지 예정일 10월 15일…10월 1일 낸 가처분 결정은 공시 없음
- 일곱 곳 모두 최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반기 자본총계의 1.9~36.2%
- 핀텔 상장폐지 예정일 10월 15일…10월 1일 낸 가처분 결정은 공시 없음
이미지 확대보기인용 결정이 나온 곳은 주연테크(코스피), 케이엠제약, 세진티에스, 에이에프더블류다. 주연테크와 케이엠제약은 서울남부지방법원이 상장폐지결정의 효력을 본안판결 확정 시까지 정지하고 한국거래소가 정리매매절차를 진행할 수 없다고 결정했다고 10월 2일 공시했다.
주연테크 사건은 2026카합1541로, 법원은 신청 가운데 상장폐지결정 효력정지 부분만 인용하고 나머지는 기각했다. 세진티에스와 에이에프더블류는 같은 날 코스닥시장본부가 시가총액 미달 상장폐지 사유의 효력과 관련한 재판이 진행돼 가처분이 인용됐다는 이유로 정리매매를 정지했다고 공시했다. 두 종목의 거래정지 시각은 10월 2일 14시 6분으로 같다.
가처분 단계가 새로 시작된 곳은 핀텔과 메디콕스다. 핀텔은 9월 29일 낸 관리종목지정 효력정지 가처분의 신청취지를 10월 1일 상장폐지결정 효력정지와 정리매매절차 진행 금지로 바꿨고, 메디콕스는 같은 날 서울남부지방법원에 같은 취지의 가처분을 새로 냈다.
부산주공은 반대 방향이다. 법원이 9월 21일 가처분을 기각했고, 회사는 10월 2일 즉시항고를 내면서 정리매매절차를 진행하지 말아 달라고 다시 청구했다. 같은 기간 DART 접수목록에는 주권매매거래정지 공시가 17건, 주권매매거래정지해제가 10건 올라왔다. 관리종목 지정우려 종목 안내는 6건이었다. 정정 공시를 뺀 건수다.
시가총액 200억원 미달, 코스닥 네 곳 공시에 명시…코스피 두 곳·메디콕스는 금액 없음
시가총액은 주가에 상장주식수를 곱한 값이다. 그 선을 숫자로 밝힌 것은 코스닥 네 곳인 핀텔·케이엠제약·세진티에스·에이에프더블류의 거래소 공시다. 가장 최근인 핀텔 공시를 보면, 거래소는 9월 30일 핀텔의 상장폐지 사유가 시가총액 200억원 미달이라고 공시하고 10월 1일 하루 주권매매거래를 정지했다. 정리매매는 10월 2일부터 10월 14일까지 7매매일, 최종 상장폐지일은 10월 15일로 예정됐다. 핀텔은 그 사이인 10월 1일에 가처분 신청취지를 상장폐지결정 효력정지로 바꿔 법원에 냈다.주연테크 공시에는 거래소가 2026년 7월 21일 시가총액 미달을 이유로 관리종목으로 지정했고 9월 28일 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적혀 있다. 코스피에 적용되는 기준 금액은 이 공시에 나오지 않는다. 세진티에스와 에이에프더블류는 10월 2일 공시에 사유가 시가총액 미달로 적혀 있고, 각각 9월 23일·9월 21일 거래소 공시에는 시가총액 200억원 미달로 적혀 있다. 케이엠제약은 10월 2일 공시에 사유가 없지만 9월 14일 거래소 공시에 시가총액 200억원 미달로 적혀 있고, 그 공시에 정리매매 9월 16일~28일과 상장폐지 예정일 9월 29일이 함께 예고돼 있었다.
금액 없이 사유만 적힌 주연테크를 더하면 사유가 적힌 곳은 다섯 곳이다. 메디콕스와 부산주공은 이번 주 공시에도, 9월 이후 공시에도 상장폐지 사유가 적혀 있지 않다. 두 곳 공시에 적힌 것은 상장폐지결정일(메디콕스 9월 30일, 부산주공 2025년 11월 17일)이고, 둘 가운데 사건번호가 적힌 것은 메디콕스 공시뿐이다.
한국거래소 일별매매정보로 핀텔의 시가총액이 그 선을 어떻게 지났는지 되짚으면 이렇다. 9월 17일 200억 893만원으로 선 위에 있었고, 9월 18일 177억 3519만원으로 내려왔다. 9월 30일에는 57억 3661만원이 됐다. 그 사이 상장주식수는 9월 22일 1136만 8712주에서 1402만 5930주로 늘었는데, 주식 수가 늘어난 뒤에도 시가총액은 줄었다. 9월 28일 29.94%, 9월 29일 29.89%, 9월 30일 29.97%씩 사흘 내리 종가가 빠진 결과다.
자본총계는 시가총액의 2.8배에서 53.7배
DART에 제출된 2026년 반기보고서로 일곱 곳의 자본총계를 뽑아 시가총액과 나란히 놓으면 일곱 곳 모두 자본총계가 더 크다. 시가총액은 10월 1일 종가(핀텔·메디콕스는 9월 30일) 기준이고 거래정지 종목은 정지 전 마지막 종가다. 시가총액이 자본총계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에이에프더블류 1.9%가 가장 낮고 핀텔 36.2%가 가장 높다. 거꾸로 보면 자본총계가 시가총액의 2.8배에서 53.7배다. 시가총액 미달은 회사 장부가 아니라 시장이 매긴 값만 보는 기준이라는 뜻이다.영업에서 흑자를 내고 빚이 거의 없는데도 선 아래에 있는 곳이 세진티에스다. DART에 제출된 재무데이터로 보면 이 회사의 최근 4분기 합산(2025년 3분기~2026년 2분기, 연결) 매출액은 122억 6385만원, 영업이익은 9억 8023만원, 당기순이익은 29억 1830만원이다. 2026년 반기보고서 기준(6월 30일) 자산총계 513억 8330만원에 부채총계는 14억 9845만원뿐이고 자본총계가 498억 8486만원이다. 그런데도 10월 1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76억 2411만원으로 200억원 선 아래였다.
에이에프더블류는 사정이 다르다. 2026년 반기보고서(별도) 자본총계는 424억 3293만원이지만 상반기 누적 당기순손실이 46억 3193만원이다. 10월 1일 종가 39원에 상장주식수 2025만 6888주를 곱한 시가총액은 7억 9002만원으로 자본총계의 1.9%다. 같은 기준선에 걸린 종목이라도 장부가 버티고 있는 곳과 손실이 쌓이는 곳이 섞여 있다는 것이 이 두 회사의 차이다.
9월 29일 하루에 33%, 41%, 92% 내린 세 종목
세진티에스의 9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에이에프더블류의 9월 23일부터 10월 1일까지 거래는 거래소가 각각 9월 23일·9월 21일 공시로 예고한 정리매매 기간(세진티에스 9월 29일~10월 8일, 에이에프더블류 9월 23일~10월 6일)에 해당한다. 10월 2일 14시 6분 정지는 이 정리매매를 멈춘 것이다. 한국거래소 일별매매정보는 10월 1일 종가까지 있다.그 안에서 보면 세진티에스는 9월 28일 하루 거래정지 뒤 정리매매 첫날인 9월 29일 종가가 33.18% 내렸다. 9월 30일 13.44% 더 내린 뒤 10월 1일은 908원으로 변동이 없었다. 에이에프더블류는 9월 28일 28.3%, 9월 29일 40.79%, 9월 30일 6.67%, 10월 1일 7.14%씩 내렸다. 정지 전 10월 2일 거래 가격은 일별매매정보에 아직 없다.
부산주공은 더 가파랐다. 10월 1일까지의 일별매매정보로 최근 1년 241거래일을 보면 거래량이 있었던 날은 9월 29일, 9월 30일, 10월 1일 사흘이고 그 앞 238거래일은 종가가 486원에 묶여 있었다. 9월 29일 거래량 2887만 2090주와 함께 종가가 92.39% 내려 37원이 됐고, 시가총액은 450억 9253만원에서 34억 3297만원으로 줄었다. 9월 30일 18.92% 올라 44원, 10월 1일 9.09% 내려 40원이다. 이 종목은 가처분이 기각된 상태였고, 9월 29일부터 거래가 있었다. 거래가 다시 열린 사유는 이번 공시에 적혀 있지 않다. 거래소의 상장폐지결정은 2025년 11월 17일이었다.
메디콕스는 그 반대편 끝이다. 최근 1년 241거래일 전부 거래량이 0이고 종가가 2295원에 멈춰 있어, 9월 30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126억 8672만원은 1년 전 값과 같다. 이 회사는 10월 1일 가처분을 냈고 거래소는 같은 날 법원 결정을 확인할 때까지 10월 2일부터 거래를 정지한다고 공시했다. 거래가 없는 상태로 퇴출 절차와 법원 절차가 함께 걸려 있는 셈이다. 케이엠제약도 거래가 없었다. 거래소가 예고한 정리매매 기간 9월 16일~28일에 일별매매정보 거래량이 모두 0이었고, 상장폐지 예정일 9월 29일이 지난 10월 2일에 인용 결정이 나왔다.
네 곳의 인용은 가처분이고 본안판결이 아니다. 주연테크와 케이엠제약 공시는 본안소송과 거래소의 불복 절차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적었다. 세진티에스와 에이에프더블류 공시는 정리매매 진행 여부를 별도로 안내한다고만 했다. 핀텔은 정리매매 기간이 10월 14일까지, 상장폐지 예정일이 10월 15일인데 10월 1일 낸 가처분에 대한 법원 결정은 10월 2일까지의 공시에 나오지 않는다. 다음 거래일에 확인할 것은 상장폐지 예정일이 남은 세진티에스(10월 12일)·에이에프더블류(10월 7일)의 일정 변경 여부, 핀텔 가처분 결과와 10월 15일 상장폐지 일정 변경 여부, 그리고 가처분이 인용된 네 곳의 거래 재개 공시다.
보유 종목이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있다면 주가에 상장주식수를 곱해 시가총액을 직접 계산해 보면 그 선까지의 거리가 나온다. 판정 기간과 유예 절차는 이번 공시들에 없고, 거래소의 거래정지 공시에 근거 규정 조문이 적혀 있을 뿐이어서 거리만으로 결론을 내릴 수는 없다.
주지숙 데이터투자 기자 pr@data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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