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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나이더 일렉트릭, 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 PTC 226억 달러에 인수

주당 205달러 전액 현금 인수…직전 종가 대비 42.3% 프리미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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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글로벌 에너지 기술 기업 슈나이더 일렉트릭(Schneider Electric)이 미국 산업용 소프트웨어 및 데이터 관리 전문 기업 PTC(NASDAQ: PTC)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양사는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PTC 지분 100%를 주당 205달러, 총 약 226억 달러(약 201억 유로)에 전액 현금으로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부채 등을 포함한 기업가치(Enterprise Value) 기준으로 약 237억 달러(약 211억 유로)에 달하는 대형 인수합병(M&A)이다.

PTC가 같은 날 제출한 8-K에 따르면 합병계약은 4일 체결됐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자회사인 그랜드 슬램 머저 서브(Grand Slam Merger Sub)가 PTC에 합병되고, PTC는 존속법인으로서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완전자회사가 된다.

이번 인수가는 발표 전 PTC의 직전 거래일 종가 대비 42.3%의 프리미엄이 적용된 금액이다. 또한 발표 전 30거래일간의 거래량 가중평균주가(VWAP)와 비교하면 46.1% 높은 수준이다.

산업용 소프트웨어·AI 사업 기반 구축

양사는 이번 인수를 통해 설계, 제어, 데이터, 인공지능(AI)을 아우르는 글로벌 산업용 소프트웨어 및 AI 사업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자사의 에너지 및 산업 지능화 역량에 PTC의 컴퓨터 지원 설계(CAD) 및 제품수명주기관리(PLM) 솔루션을 결합해 제품 설계부터 유지보수까지 전 주기를 잇는 디지털 스레드(Digital Thread)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올리비에 블룸 슈나이더 일렉트릭 최고경영자(CEO)는 "PTC 인수는 에너지 및 산업 지능화의 새 시대를 선도하려는 우리의 야망에서 중요한 진전"이라며 "우리는 함께 업계에서 가장 완벽한 소프트웨어·AI 강자이자 최고 품질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

닐 바루아 PTC 사장 겸 CEO는 "슈나이더 일렉트릭에 합류하는 것은 전 세계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의 범위와 영향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엄청난 기회"라며 "이번 전액 현금 거래는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PTC 이사회의 헌신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전했다.

재무적 시너지 및 인수 자금 조달 계획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이번 인수를 통해 통합 3년 차까지 연간 2억 5000만 유로의 비용 시너지를 달성하고, 약 8억 유로 규모의 매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TC는 지난 2025년 기준 씽웍스(ThingWorx)·케프웨어(Kepware)를 제외한 매출 24억 유로와 약 40%의 조정 EBITA 마진을 기록한 바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이번 거래로 완전 연결 첫해부터 조정 주당순이익(EPS, 매수가격배분 영향 반영 전)이 한 자릿수 초반 비율로 늘고, 시너지가 온전히 반영되면 한 자릿수 중반에서 후반 비율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투하자본이익률(ROCE)은 시너지 완전 반영 기준으로 거래 종결 후 5년 차까지 가중평균자본비용(WACC)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총 인수 대금 약 220억 유로는 모건스탠리와 소시에테제네랄이 제공하는 전액 확약된 브릿지론을 통해 확보됐다. 8-K에 따르면 브리지 대출 약정 규모는 총 250억 달러이며, 이번 합병은 자금 조달을 종결 조건으로 하지 않는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향후 약 50억~60억 유로 규모의 신주 발행과 약 160억~170억 유로 규모의 신규 채권 발행을 조합해 인수 자금을 최종 조달할 예정이다. 신주는 주주총회가 이사회에 부여한 기존 권한을 활용한 가속 북빌딩(ABO) 방식으로, 채권은 여러 통화로 나눠 발행할 계획이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A등급 신용등급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신용평가사의 공식 확인을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2030년까지 25억~35억 유로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은 유지하되, 올해 6억 유로를 매입한 뒤 2027~2028년에는 매입을 멈추고 이후 다시 속도를 높여 2030년 말까지 프로그램을 마칠 계획이다.

거래 종결 조건과 해지 수수료

이번 거래는 양사 이사회의 만장일치 승인을 받았다. PTC 임시주주총회에서 발행주식 과반수의 찬성을 얻고 규제 당국 승인 등 통상적인 종결 조건을 충족해야 하며, 2027년 3분기까지 최종 종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PTC 이사회는 주주들에게 합병계약 승인을 권고하기로 했다.

8-K에 따르면 규제 승인에는 미국 하트-스콧-로디노(HSR) 반독점법에 따른 대기기간 만료 또는 조기 종료와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 승인이 포함된다. PTC가 더 나은 인수 제안(Superior Offer)을 받아들이기 위해 계약을 해지하거나, PTC 이사회가 합병 찬성 권고를 철회해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계약을 해지하는 경우 등에는 PTC가 슈나이더 일렉트릭에 7억 달러의 해지 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본사를 둔 PTC는 전 세계 3만 개 이상의 고객사를 보유한 산업용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으로, 전 세계에 7000명 이상의 직원을 두고 있다.

주지숙 데이터투자 기자 pr@data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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