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순이익 37억 달러로 28% 증가…GBTG 지분 매각 이익 등 반영
미국의 대형 신용카드사 아메리칸 엑스프레스(AMERICAN EXPRESS CO, NYSE:AXP)가 2026년 3분기에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연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아메리칸 엑스프레스는 2026년 3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이 37억 1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29억 200만 달러 대비 28% 증가했다고 23일 발표했다. 희석 주당순이익(EPS)은 5.42달러로 전년 동기 4.14달러 대비 3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이자비용을 차감한 총 매출은 200억 6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184억 2600만 달러 대비 9% 증가했다. 회사는 카드 회원들의 지출 증가, 카드 잔액 성장에 따른 순이자이익 확대, 카드 연회비 수익의 강한 성장이 주된 증가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카드 결제액(Billed Business)은 4540억 달러로 8% 늘었다.
세전이익은 45억 3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38억 2500만 달러보다 18% 많았다. 1~3분기 누적으로는 매출이 586억 600만 달러로 10%, 순이익이 97억 9400만 달러로 17% 증가했고, 희석 EPS는 14.22달러로 전년 동기 11.85달러보다 20% 높았다.
이번 3분기 실적에는 앞서 발표한 글로벌 비즈니스 트래블 그룹(GBTG) 지분 매각에 따른 세전 이익 9억 8200만 달러(세후 7억 5100만 달러)가 반영됐다. 이 이익 일부로 충당한 효율화 관련 구조조정 비용 세전 3억 3600만 달러(세후 2억 5300만 달러)도 함께 반영됐다. 두 항목을 제외한 비GAAP 기준 조정 순이익은 32억 1400만 달러, 조정 주당순이익은 4.68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13% 증가했다.
신용손실 충당금 전입액은 10억 달러로 전년 동기의 13억 달러보다 줄었다. 전년 동기에는 충당금을 추가 적립했지만 이번 분기에는 충당금 환입이 있었던 영향이며, 순상각 증가가 이를 일부 상쇄했다. 3분기 순상각률은 1.8%로 전년 동기 1.9% 대비 0.1%포인트 개선됐다.
연결 비용은 14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카드 회원 지출 증가와 미국 플래티넘 카드 개편으로 변동 고객 관련 비용이 늘었고, 영업비용 감소가 이를 일부 상쇄했다. 영업비용은 GBTG 매각 이익 반영으로 줄었으며, 앞서 공개된 사안에 대한 법률 충당금 증가와 구조조정 비용이 감소 폭을 일부 줄였다. 연결 실효세율은 18.1%로 전년 동기 24.1%에서 낮아졌는데, 회사는 과거 기간 일부 세무 항목이 해소되면서 생긴 일회성 세금 혜택을 주된 원인으로 들었다.
연간 EPS 전망치 최고 18.60달러로 상향
회사는 올해 누적 실적을 바탕으로 2026년 연간 GAAP 희석 EPS 전망치를 18.30~18.60달러로 상향했다. 2025년 15.38달러 대비 19~21% 증가한 수준이다. GBTG 매각 이익과 구조조정 비용을 제외한 비GAAP 조정 EPS 전망치는 17.60~17.90달러로 전년 대비 14~16% 증가를 제시했다. 회사는 올해도 매출 10% 성장을 달성할 궤도에 있다고 밝혔다.스티븐 스쿼리 아메리칸 엑스프레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결제액, 신규 고객 확보, 카드 회원 유지 측면에서 강세를 보이며 사업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고 신용 건전성도 매우 우수하다"며 "올해 들어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연간 EPS 가이던스를 상향한다"고 밝혔다.
아메리칸 엑스프레스는 앞서 8일(현지시간) 금융범죄 준수 프로그램과 관련해 연준·통화감독청과 동의명령에 합의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자회사 아메리칸 엑스프레스 내셔널 뱅크가 3억 5000만 달러의 민사 벌금을 내기로 했으며, 회사는 당시 기존 2026년 실적 전망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에어비앤비 독점 제휴와 기업용 신상품 출시
사업 측면에서는 에어비앤비와 독점 파트너십을 시작해 아메익스 트래블에서 전 세계 100만 개 이상의 숙소를 제공하고, 자격을 갖춘 미국 카드 회원의 여행 혜택을 넓혔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는 미국 제휴카드를 포함한 장기 전략적 파트너십을 연장했다.기업 고객용으로는 통합 경비 관리 소프트웨어와 '아메익스 익스펜스' 모바일 앱, 새 코퍼레이트 캐시백 카드를 갖춘 차세대 '아메익스 코퍼레이트'를 출시했다. 기업용 예금 상품인 '아메리칸 엑스프레스 비즈니스 세이빙스' 계좌도 새로 내놓았다. 카드 결제가 가능한 가맹점은 전 세계 1억 9000만 곳을 넘었고, 회사는 제이디파워의 2026년 미국 신용카드 만족도 조사에서 7년 연속 카드 발급사 1위에 올랐다.
1850년 설립돼 뉴욕에 본사를 둔 아메리칸 엑스프레스는 기술 기반의 글로벌 결제·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소비자와 중소기업, 대기업 등 폭넓은 고객을 대상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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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숙 데이터투자 기자 pr@data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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