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발표회서 주관 은행단·신임 경영진 공개…보더폰지고 3분기 조정 EBITDA 6.9% 감소
리버티 글로벌(LIBERTY GLOBAL LTD., NASDAQ: LBTYA)이 지고 그룹(Ziggo Group) 스핀오프(인적분할)와 관련해 통합 그룹 구조에서 7억 달러가 넘는 세금 자산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세금 혜택이 시너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해 예상 시너지가 당초 제시한 목표인 10억 유로를 크게 웃돌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리버티 글로벌은 3일(현지시간) 마이크 프라이스(Mike Fries)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와 찰리 브래큰(Charlie Bracken) 수석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진행한 3분기 실적 발표회 녹취록 발췌본을 증권법 규칙 425에 따라 제출했다. 같은 날 발표한 3분기 실적 공시에 이은 후속 공시다.
지고 그룹 경영진과 주관 은행단
프라이스 CEO는 지고 그룹의 경영진 구성을 소개했다. 선라이즈(Sunrise) CFO 출신인 야니 프라위티어(Jany Fruytier)는 지고 그룹 CFO로 암스테르담에 돌아와 스핀오프 준비 과정과 시너지 실행을 맡는다. 리버티 라틴 아메리카(Liberty Latin America)에서 최근까지 파나마 사업을 이끈 로시오 로렌소(Rocio Lorenzo)는 이번 주 텔레넷(Telenet) CEO로 취임했다.로렌소 CEO는 30년 넘게 리버티와 함께한 뒤 은퇴를 발표한 존 포터(John Porter)의 후임이다. 포터는 연말까지 회사에 남는다. 상장 주관 은행단은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BNP파리바(BNP Paribas), ABN암로(ABN AMRO)로 최종 확정됐다.
프라이스 CEO는 와이어(Wyre) 지분 매각으로 텔레넷의 레버리지가 4.5배로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브래큰 CFO는 지고 그룹의 차입금 만기 구조가 길어 2029년까지는 중대한 만기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보더폰지고와 텔레넷의 3분기 영업 지표
보더폰지고(VodafoneZiggo)는 3분기에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1만 2000명 순증했다. 고정 부문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신규 가입 요금이 낮아졌는데도 물가연동 요금 조정과 ESPN 추가요금 효과로 1% 올랐다. ESPN 추가요금은 네덜란드 축구 중계를 모든 TV 상품에서 볼 수 있게 되면서 붙었다. 모바일 후불 가입자는 3만 1000명 늘었다.브래큰 CFO에 따르면 보더폰지고의 3분기 조정 EBITDA는 가이던스에 부합하는 6.9% 감소를 기록했다. 하우 위 윈(How We Win) 계획의 당해 연도 영향과, 예산에 반영된 네트워크 복원력·보안 일회성 투자가 원인이다. 이 일회성 투자로 분기 설비투자가 늘어 조정 EBITDA에서 설비투자를 뺀 지표에도 영향을 줬다.
텔레넷은 베이스(BASE) 브랜드의 유무선 결합상품(FMC) 성장에 힘입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4000명 순증했고, 프리미엄 단말기와 15GB 요금제 신규 프로모션에 힘입어 개인 모바일 가입자도 약 4000명 늘었다. 매출은 와이어 과도기 서비스 계약(TSA) 매출, 단말기 판매, 다즌(DAZN)과의 새 주필러 프로리그(Jupiler Pro League) 계약에 따른 프로그래밍 매출이 늘어 대체로 보합을 유지했다. 반면 조정 EBITDA는 구독 매출 감소와 다즌 계약 관련 프로그래밍 비용 증가로 줄었다.
레버리지 4.5배와 잉여현금흐름 5억 유로 목표
질의응답에서 UBS의 폴로 탕(Polo Tang) 애널리스트는 보더폰지고의 레버리지를 현재 6배에서 4.5배로 낮추는 경로와 2028년 지분 잉여현금흐름 5억 유로 달성 방안을 물었다. 브래큰 CFO는 세부 예산을 수립하는 중이라 통합 수치를 제시할 단계는 아니라면서도 4.5배와 5억 유로로 가는 로드맵이 있다고 봐도 된다고 답했다. 시너지가 5억 유로의 큰 부분을 뒷받침할 것이며, 항목별 세부 경로는 자본시장설명회(Capital Markets Day)에서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프라이스 CEO는 모바일 업그레이드를 마친 텔레넷의 설비투자가 줄어 2027년과 2028년 텔레넷의 잉여현금흐름이 크게 개선될 것이며 이것이 5억 유로의 큰 부분이라고 말했다. 스티븐 반 루옌(Stephen van Rooyen) 보더폰지고·지고 그룹 CEO는 올해 영업 회복이 내년부터 재무 실적에 반영돼 EBITDA가 개선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뉴스트리트리서치(New Street Research) 애널리스트는 스핀오프 전 레버리지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거나 버진미디어(Virgin Media) 채무 재조정이 진행되는 경우에도 지주회사 현금을 통신 자산에 투입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프라이스 CEO는 그 입장을 유지한다고 답했다. 스핀오프 전에 자금을 넣는 경우가 있다면 선라이즈 때처럼 사실상 주주 배당 성격일 때뿐이고 이는 현재 검토 대상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프라이스 CEO는 통제할 수 없는 불가항력이 없는 한 스핀오프는 진행되며, 주주들은 2분기에 지고 그룹 주식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버티 글로벌은 지고 그룹을 통해 네덜란드의 보더폰지고와 벨기에·룩셈부르크의 텔레넷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박노중 데이터투자 기자 netpark@data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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