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킹 이슈·3분기 실적 우려로 단기 투자매력 하락…12개월 톱픽은 KT 유지
하나증권이 통신서비스 업종에 대해 해킹 파장과 3분기 실적 우려를 이유로 단기 매수 시점을 11월 말 이후로 늦출 것을 권고했다.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25일 발간한 '통신서비스 10월 투자 전략' 보고서에서 "10월 통신주 투자 매력도를 '보통'으로 유지한다"며 "3분기 실적 발표가 모두 종료되고 해킹 관련 일회성비용이 대략 윤곽을 드러낼 11월 말 이후에나 통신주 매수에 나설 필요가 있겠다"고 밝혔다.
하나증권은 통신서비스 업종에 대한 12개월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했지만, 단기적으로는 신중한 접근을 권했다. 2분기 실적 호전으로 컨센서스가 과도하게 높아진 상황에서 KT와 LGU+의 해킹 관련 일회성비용이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해킹 파장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확산되고 있는 점이 주요 우려사항이다. 김 연구원은 "당초 예상보다 KT 소액 결제 해킹 파장이 커지는 상황"이라며 "초기엔 제한된 해킹 사고로 여겨졌지만 피해 규모가 광범위해지는 가운데 추가 범행 방지 제어에 분주하다"고 설명했다. LGU+ 역시 서버 관리용 프로그램 소스 코드와 임직원 정보 유출이 사실로 확인되어 아직 안심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3분기 실적 전망도 부정적이다. 통신 3사 모두 전분기 대비 연결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된다. SKT는 8월 통신 요금 50% 감면과 1,400억원 과징금으로 연결 영업적자가 예상되고, KT는 2분기 대규모 아파트 분양 수익 기저효과로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5,100억원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LGU+도 명퇴금 반영으로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2,100억원으로 예상된다.
10월 핵심 이슈로는 ▲KT/LGU+ 해킹 관련 규제 기관 징계 및 KT 자체 보상 여부 ▲통신 3사 프리뷰 발표 ▲과기부 국내 주파수 공급 로드맵 발표 ▲미국 주파수 경매 세부 일정 발표 ▲국내 배당 분리 과세 및 자사주 강제 소각 적용 논의 등이 예상된다고 했다.
한편 하나증권은 12개월 업종 톱픽을 KT로 유지했다. 2026년까지 장기 주주이익환원 규모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10월 단기 투자매력도는 SKT>KT>LGU+ 순으로 평가했다. SKT의 경우 3분기 영업적자가 예상되지만 이미 시장에 충분히 알려진 악재이며, 배당 분리 과세가 기대치에 부합하면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여론이 악화되면서 대규모 고객 보상안 또는 과징금 부과가 발표된다면 KT와 LGU+ 추가적인 주가 하락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 같다"며 "실적 우려와 해킹 이슈가 종료되는 11월 말 이후에나 매수에 나설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주지숙 데이터투자 기자 pr@data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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