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콘테라파마는 덴마크 제약사 룬드벡과 중증 신경계 질환 대상 RNA 치료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후보물질 발굴부터 글로벌 상업화 옵션까지 연계된 협력 구조를 구축했다. 해당 계약에서 콘테라파마는 자체 RNA 발굴 플랫폼을 활용해 신규 타깃 탐색과 초기 최적화를 맡고, 룬드벡은 후속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보유하는 형태다. 이는 국내 바이오 기업이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빅파마와 사업화 연계를 확보한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룬드벡이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기반 치료제 분야에 공식 진출하는 첫 사례에 콘테라파마 플랫폼이 적용됐다는 점은 기술 신뢰도를 입증하는 상징적 사건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신경과학 전문 제약사가 자사 성장 전략의 핵심 축으로 RNA 치료제를 제시한 상황에서, 협력 파트너로 콘테라파마를 선택했다는 사실 자체가 기술 경쟁력의 간접적 검증으로 해석한다.
현재 부광약품은 덴마크 자회사 콘테라파마 파킨슨병 치료제 ‘CP-012’를 포함한 CNS(중추신경계) 파이프라인을 중심으로 임상 개발을 진행 중이며, 임상 1b상에서 긍정적 결과를 확보했다. 회사 측은 "해당 치료제가 상업화될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1조원 규모 시장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RNA 플랫폼 자체를 성장축으로 삼는 전략도 병행되고 있다. 콘테라파마는 AttackPoint, OligoDisc, SpliceMatrix 등 플랫폼 기술을 통해 신규 타깃 발굴과 초기 후보물질 최적화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CNS 영역을 넘어 대사질환·심혈관계 질환 등 다양한 적응증으로 파이프라인 확장을 추진 중이다.
업계 또한 이러한 플랫폼 전략이 단순 신약개발을 넘어 기업 가치 구조를 바꾸는 ‘스케일업 모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부광약품은 콘테라파마의 RNA 플랫폼 사업을 기반으로 추가 파트너십 확대와 투자 유치, 장기적으로 별도 기업공개(IPO)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적 체질 개선 흐름도 밸류 재평가 기대를 키우는 요인이다. 부광약품은 최근 수년간 구조조정과 사업 재편을 통해 수익 기반을 안정화했으며, 콘테라파마 역시 매출 발생이 시작되면서 사업 실체가 가시화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연구개발 중심으로 ‘비용 구조’에 가까웠던 자회사가 이제는 기술 가치 기반 ‘자산’으로 전환되는 전환점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최근 부광약품은 싱가포르 합작법인 투자 자산에 대해 대규모 손상처리를 단행했다. 이번 조치는 법인 청산이 아닌 자산 가치 재평가라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향후 기술수출이나 매각 등 자산 유동화를 염두에 둔 선제적 재무 구조 정비 작업의 일환으로 지난 4분기 재규어 테라퓨틱스 관련 자산 전반에 대한 회계적 재평가가 이뤄졌다.
이어 작년 말 부광약품은 300억원을 투입해 회생절차 중인 한국유니온제약 인수를 추진하며 항생제·주사제 중심 생산 역량 확보와 함께 전체 생산능력을 약 30% 확대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이처럼 부광약품은 자체적으로 체질개선과 더불어 자회사 콘테라파마의 매출 및 빅파마와의 글로벌 협업으로 인한 재평가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비춰진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 또한 “RNA 치료제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차세대 성장 축으로 삼고 있는 분야”라며
“콘테라파마처럼 플랫폼을 기반으로 빅파마와 협업 경험을 확보한 기업은 향후 기술이전(L/O)이나 투자 유치 과정에서 기업가치 상승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하지석 데이터투자 기자 pr@data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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