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텀 자회사 청한전자는 삼성전기와 일본 무라타 등 글로벌 MLCC 선도업체 제품 유통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산업·전장·서버 고객사를 확대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와 고성능 서버 투자 확대에 따라 고사양 MLCC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련 공급망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청한전자는 삼성전기와 무라타 중심의 MLCC 유통망을 확보하며 글로벌 고객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I 서버와 전장 중심의 고부가 MLCC 시장 성장에 따른 직접 수혜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다.
MLCC는 전류 흐름을 안정적으로 제어하는 핵심 수동부품으로 스마트폰과 서버, AI 가속기, 자동차 전장 등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특히 AI 서버는 일반 서버 대비 수십배 많은 MLCC가 필요해 고용량·고신뢰성 제품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AI 서버용 고사양 MLCC 시장을 삼성전기와 일본 무라타 등 글로벌 상위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글로벌 MLCC 업황도 빠르게 개선되는 분위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SK증권은 삼성전기에 대해 “MLCC 가격 인상 사이클이 이제 초입 단계”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증권가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함께 MLCC 공급 부족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삼성전기는 AI 서버와 전장용 고부가 MLCC 중심으로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삼성전기가 일부 MLCC 제품 가격을 5~10% 인상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일본 다이요유덴과 무라타 역시 가격 정책 재조정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AI 서버용 MLCC 공급 부족 국면이 장기화될 가능성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무라타가 AI용 MLCC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며 고사양 MLCC 공급 부족이 2027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언급한 점에 주목했다. 특히 엔비디아 차세대 AI 서버 탑재 MLCC 수량이 기존 대비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면서 고부가 제품 중심의 업황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NH투자증권은 일부 MLCC 제품 가격 인상이 이미 시작됐다며 삼성전기의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다. AI 서버 확대에 따른 MLCC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흐름이 본격화될 경우 글로벌 유통망을 확보한 관련 기업들의 수혜도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AI 서버와 전장 중심으로 고사양 MLCC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글로벌 공급망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삼성전기·무라타 등 글로벌 제조사와의 유통 네트워크를 확보한 기업들의 역할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경미 데이터투자 기자 pr@data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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