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최대 규모 주식 인수 계약…발표 후 주가는 19% 급락
온 세미컨덕터(ON SEMICONDUCTOR CORP, NASDAQ:ON)가 반도체 기업 시냅틱스(Synaptics Incorporated)를 약 62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거래는 온 세미컨덕터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으로, 전량 주식 교환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수 발표 이후 온 세미컨덕터의 주가는 19% 급락했다.하산 엘코리(Hassane El-Khoury) 온 세미컨덕터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2026년 6월 26일 미국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주가 하락에 대해 "모든 결정은 주주들을 위한 장기적인 전략적 가치를 지닌다"며 "단기적인 시장 반응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엘코리 CEO는 이번 인수를 통해 온 세미컨덕터의 잠재적 주소가능시장(TAM)이 300억 달러 규모로 증분(추가)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인수의 핵심 목적은 단순한 부품 공급업체에서 벗어나 '피지컬 AI(Physical AI)' 분야를 아우르는 지능형 시스템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다. 온 세미컨덕터는 현재 자동차, 산업, AI 데이터센터 분야의 전력 및 센싱 기술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시냅틱스가 보유한 AI 중심의 컴퓨팅 플랫폼 기술을 결합해 완전한 지능형 시스템을 고객에게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엘코리 CEO는 피지컬 AI에 대해 "현재의 AI가 PC를 통한 데이터센터 기반의 프롬프트 입력 방식이라면, 피지컬 AI는 현실 세계에 AI를 적용하는 것"이라며 "자율주행차(바퀴 달린 AI), 산업용 로봇 및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휴머노이드 등이 이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재무적 측면에서 온 세미컨덕터는 이번 합병을 통해 약 2억 달러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최고재무책임자(CFO)에 따르면 이 중 85%에서 90%는 판관비(SG&A)를 포함한 영업비용(OpEx) 절감에서 발생할 예정이다. 엘코리 CEO는 양사의 제품 포트폴리오가 서로 중복되지 않아 연구개발(R&D) 측면에서 시너지가 크며, 온 세미컨덕터의 광범위한 판매 및 유통 네트워크를 통해 매출 시너지도 창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시장에서 제기되는 데이터센터 수요 둔화 우려에 대해 엘코리 CEO는 "그러한 우려는 전혀 보이지 않으며, 우리의 핵심 사업은 여전히 강력하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자동차 분야에서 지난 5년간 축적한 800볼트(V) 변환 기술을 AI 데이터센터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사업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 효과는 이르면 2027년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거래는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규제 당국의 승인과 시냅틱스 주주들의 동의를 거쳐야 한다. 온 세미컨덕터는 통상적인 규제 심사 과정을 거쳐 2027년 중반에 인수를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브로드컴의 무선 연결 라이선스 이전 등 기술적 지식재산권(IP) 이전 리스크에 대해서는 거래 완료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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