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페이스피는 현재 30개국 이상에서 300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페이스피는 HSBC, 스코샤뱅크(Scotiabank), 삼성(Samsung), 산탄데르(Santander) 등을 주요 고객으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금융 분야에서는 30개국 이상의 150개 넘는 은행이 페이스피의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히고 있다.
페이스피가 2026년 공개한 투자자 자료에서도 300개 이상의 고객과 30개국 이상의 사업 지역을 주요 지표로 제시했다. 앞서 2025년 5월 투자자 프레젠테이션에서도 150개 이상의 은행 고객을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금융권에서 디지털 신원확인과 사기 방지 기술을 공급하며 쌓은 레퍼런스가 한컴의 아시아 시장 공략에도 활용되는 셈이다.
한컴은 지난 2024년 페이스피에 500만유로를 투자하고 APAC 지역 독점 사업권을 확보했다. 당시 양사는 한컴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페이스피의 제품을 독점적으로 판매·유통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초기 협약에는 한컴이 해당 지역에서 페이스피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독점적 권리와 라이선스, 페이스피가 개발한 제품의 독점 판매·유통권을 확보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양사의 독점 파트너십은 올해 들어서도 확인된다. 페이스피는 지난 2월 일본 시장 진출을 발표하면서 한컴을 자사의 '아시아·태평양 독점 파트너(exclusive partner in APAC)'라고 명시했다. 2024년 5월 체결된 계약 기간은 3년으로 양측 합의에 따라 갱신할 수 있다.
한컴위드는 페이스피의 AI 생체인증 기술을 적용한 '한컴오스'를 통해 이를 실제 사업으로 연결하고 있다. 한컴오스는 비대면 계좌 개설과 송금 등에서 사용자의 얼굴을 활용해 신원을 확인하는 eKYC용 안면인증 및 얼굴 위변조 방지 솔루션이다. 얼굴 사진이나 영상 도용은 물론 딥페이크 등을 이용한 금융사기를 탐지하는 기능도 갖췄다.
페이스피 역시 한컴위드의 'Hancom Auth v1.1'이 자사 기술로 구동된다고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다. 실제 사람과 사진·영상 등 위변조 시도를 구분하는 패시브 라이브니스(Passive Liveness) 기술이 적용됐으며 국내 GS인증 1등급도 획득했다.
기술 인증에 이어 실제 금융사 도입도 늘고 있다. 한컴위드는 2025년 하반기 우리투자증권을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 해외송금 전문기업 이나인페이(E9pay)에 한컴오스를 공급했다. 지난 6월에는 금융결제원의 얼굴인식 분산관리 성능평가를 통과했고, 한 달 뒤인 7월에는 NH농협손해보험과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증권과 해외송금에 이어 보험으로 적용 영역을 넓혔다.
국내에서 금융권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동안 일본에서는 한컴의 APAC 독점 사업권을 활용한 해외 사업도 구체화되고 있다. 일본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사이버링크스(Cyberlinks)는 올해 한컴오스를 도입했다. 페이스피는 자사의 얼굴 및 행동 생체인증 엔진이 일본에 공급되는 한컴 AI 솔루션의 기반을 구성한다고 설명했다. 사이버링크스가 일본 마이넘버카드를 활용한 공적개인인증(JPKI) 플랫폼 사업을 하고 있는 만큼 향후 공공·민간 eKYC 및 디지털 신원확인 시장으로 적용 범위가 넓어질 가능성도 있다.
지난 4월 일본 'Japan IT Week Spring 2026'에서도 한컴오스가 공개됐다. 페이스피는 당시 한컴오스에 자사의 AI 엔진이 적용돼 패시브 라이브니스와 실시간 딥페이크 대응, eKYC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한컴이 확보한 페이스피의 APAC 독점 사업권과 한컴위드의 국내 금융권 사업이 맞물리면서 글로벌 금융권에서 검증된 생체인증 기술을 국내외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도 갖춰지고 있다. 페이스피가 전 세계 300개 이상의 고객과 150개 이상의 은행 레퍼런스를 확보한 가운데 한컴위드가 우리투자증권, 이나인페이, NH농협손해보험 등에 이어 추가 금융권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김준형 데이터투자 기자 pr@data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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