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26.7% 보유한 포드 가문 내 분쟁... 합의 파기 주장하며 법원에 이행 강제 신청
힐탑 홀딩스(HILLTOP HOLDINGS INC, NYSE:HTH)의 최대주주 측인 제럴드 J. 포드(Gerald J. Ford)가 오는 23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추천 이사 후보 전원에 대해 반대 표를 던지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가족 간의 경영권 분쟁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 같은 사실은 2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대량보유 변경공시(Schedule 13D/A)를 통해 확인됐다.공시에 따르면 제럴드 J. 포드와 Diamond A Financial, L.P. 등 공동 보고인들은 지난 16일 주주총회 위임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보유 지분 중 약 1563만 2396주에 대해 이사회 추천 이사 후보 전원에 대해 '보류(withhold)' 의견을 냈으며, 임원 보상 승인 안건에는 '반대(against)', 독립 회계법인 선정 승인 안건에는 '기권(abstain)' 표를 던졌다. 제럴드 J. 포드 측이 보유한 힐탑 홀딩스 주식은 총 1565만 1329.96주로, 전체 발행 주식의 26.7%에 달한다.
이번 의결권 행사는 포드 가문 내부의 깊은 경영권 갈등에서 비롯됐다. 현재 힐탑 홀딩스의 이사회 의장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제레미 B. 포드(Jeremy B. Ford)를 비롯한 제럴드 J. 포드의 자녀들('First Family')은 텍사스 비즈니스 법원에 제럴드 J. 포드 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후 양측은 지난해 8월 6일 구속력 있는 합의 조건안에 서명하며 갈등을 봉합하는 듯했다. 당시 합의안에는 Diamond A Financial, L.P.가 보유한 힐탑 홀딩스 주식의 의결권 및 처분권을 자녀들 측에 넘기고, 제럴드 J. 포드의 지분을 정리하는 대신 그 대가로 해당 법인 보유 주식의 21.6%를 제럴드 J. 포드에게 지급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제럴드 J. 포드가 자녀들이 대다수 지분을 가진 계열사로부터 빌린 8000만 달러 규모의 대출금을 자산 이전을 통해 상환하기로 합의했다. 이 대출의 만기는 올해 9월 30일이다.
그러나 제럴드 J. 포드 측은 자녀들이 해당 합의 사항을 이행하지 않고 파기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제럴드 J. 포드의 대리인은 지난 17일 텍사스 비즈니스 법원에 합의 이행을 강제해 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힐탑 홀딩스는 미국 텍사스주 달라스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번 공시에 사용된 발행 주식 수는 지난 4월 23일 기준 5853만 197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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