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결손금 5억 4960만 달러 기록…회계기준 변경 및 신규 기준서 도입
에너지 저장 및 인공지능(AI) 컴퓨팅 인프라 솔루션 기업 에너지 볼트 홀딩스(ENERGY VAULT HOLDINGS INC, NYSE:NRGV)가 2026년에도 대규모 적자를 이어가며 누적 결손금이 5억 4960만 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회사 측은 보유 현금을 바탕으로 향후 최소 12개월간은 사업을 정상적으로 영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같은 날 발표한 실적 공시에 이은 후속 공시다.에너지 볼트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설립 이후 지속적인 순손실을 기록해 왔다. 올해 상반기(1~6월)에도 약 6220만 달러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 폭이 전년 동기(약 5610만 달러) 대비 확대됐다. 이에 따라 올해 6월 30일 기준 누적 결손금은 5억 4960만 달러로, 지난해 말 4억 8740만 달러에서 약 6220만 달러 늘어났다.
경영진은 현재 보유 중인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보고서 제출일로부터 최소 12개월 동안 운영 자금을 충당하고 의무 사항을 이행하기에 충분한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계속기업(going concern)' 가정을 전제로 재무제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6월 30일 기준 회사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9304만 3000달러이며, 제한된 현금(Restricted cash)은 5497만 8000달러다.
소프트웨어 회계기준 변경 및 신규 기준서 도입
에너지 볼트는 올해 1월 1일부로 소프트웨어 개발 비용에 대한 회계 처리 기준을 기존 '판매·임대 목적 소프트웨어(ASC 985-20)'에서 '내부 사용 소프트웨어(ASC 350-40)'로 변경했다. 이는 회사가 고객에게 소프트웨어 소유권을 이전하는 방식 대신, 자체 운영하는 에너지 저장 시스템 및 호스팅 기반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만 제공하기로 사업 방식을 변경한 데 따른 조치다. 회사 측은 이번 회계기준 변경이 연결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아울러 회사는 올해 1월 1일부로 매출 계약에서 발생하는 매출채권 및 계약자산의 신용손실 추정을 완화하는 신규 회계기준(ASU 2025-05)을 도입했다. 이 기준서의 실무적 간편법을 선택함에 따라 재무 상태나 현금흐름에 미치는 중대한 영향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소수 고객 매출 쏠림 및 미수금 전액 대손 충당
회사의 매출 및 채권은 특정 고객에게 고도로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기준 상위 3개 고객이 전체 매출의 86%(각각 54%, 22%, 10%)를 차지했다. 6월 30일 기준 매출채권 잔액 역시 3개 고객이 각각 56%, 16%, 12%를 차지해 상위 고객 의존도가 높았다.한편, 회사의 계약자산 중 중력 에너지 저장 시스템의 최초 준공 시점에 받기로 했던 2500만 달러 규모의 환불 가능 기여금(refundable contribution)은 회수가 불투명해진 상태다. 해당 고객은 2024년에 준공 조건 없이 2024년 하반기 중 대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에너지 볼트는 해당 채권에 대해 2516만 3000달러의 대손충당금(allowance for credit losses)을 설정해 전액 감액 처리했다.
에너지 볼트 홀딩스는 유틸리티, 독립 전력 생산자, 산업 고객 및 AI·데이터센터 시장을 대상으로 유연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 소유 및 운영하는 통합 전력 인프라 플랫폼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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