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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지오, 연간 영업이익 27% 급감…새 CEO 다브 루이스 '12억 달러 구조조정' 승부수

회계연도 2026년 순매출 3% 감소한 196억 달러…주당 배당금도 50센트로 반토막
디아지오, 연간 영업이익 27% 급감…새 CEO 다브 루이스 '12억 달러 구조조정' 승부수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 주류 기업 디아지오(DIAGEO PLC ADR EA REPR 4 ORD GBX28.935185, NYSE:DEO)가 북미 시장 부진과 중국 백주 시장의 약세로 인해 직전 회계연도 대비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에 새로 부임한 다브 루이스(Sir Dave Lewis) 최고경영자(CEO)는 대대적인 사업 재편과 비용 절감을 골자로 하는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디아지오가 18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연차보고서(Form 20-F)에 따르면, 2026년 6월 30일로 종료된 2026 회계연도 기준 연간 보고 영업이익은 31억 5600만 달러로 전년(43억 3500만 달러) 대비 27% 급감했다. 같은 기간 보고 순매출은 전년(202억 4500만 달러)보다 3% 감소한 196억 4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당순이익(EPS) 역시 전년 105.9센트에서 78.1센트로 26% 줄었다.

다만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유기적(Organic)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 증가했으며, 유기적 순매출은 2% 감소했다. 디아지오 측은 중국 백주(CWS) 부문의 약세가 전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으며, 중국 백주를 제외할 경우 그룹의 유기적 순매출은 약 1.5% 더 높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간 판매량(Volume)은 2억 2710만 동등단위(EU)로 전년(2억 3010만 EU) 대비 1% 감소했다.

재무 건전성 확보 위해 배당금 50센트로 삭감

디아지오는 재무제표의 건전성을 높이고 부채 비율을 낮추기 위해 주당 배당금을 대폭 삭감하는 결단을 내렸다. 이번 회계연도의 총 추천 배당금은 주당 50.00센트(기말 배당금 30센트 포함)로, 전년의 103.48센트 대비 절반 이하로 줄었다.

존 만조니(Sir John Manzoni) 이사회 의장은 "배당금은 주주들에게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알고 있으며 이사회도 배당 정책 변경 결정을 가볍게 내리지 않았다"면서도 "재무구조를 강화하고 성장 투자를 위한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책임감 있는 조치였다"고 전했다. 이러한 조치와 영업현금흐름 개선 등에 힘입어 디아지오의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순부채 비율은 전년 3.4배에서 3.1배로 낮아졌다. 연간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은 전년(27억 4800만 달러) 대비 4억 6300만 달러 증가한 32억 1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디아지오는 자산 매각을 통한 포트폴리오 단순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동아프리카 브루어리스(East African Breweries PLC, EABL) 매각과 유나이티드 스피리츠(United Spirits Limited)를 통한 로열 챌린저스 벵갈루루(RCB) 크리켓 팀 지분 매각은 모두 올해 하반기(달력 기준) 중 종결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매각이 완료되면 부채 비율이 2.75배 수준까지 추가로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년간 12억 달러 투입해 연 10억 달러 비용 절감 추진

올해 1월 공식 취임한 다브 루이스 CEO는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향후 2년간 12억 달러를 투입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통해 연간 10억 달러의 비용 절감을 달성하고, 확보한 재원을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혁신, 수익성 방어에 재투자할 방침이다. 향후 3년간 구조조정 비용과 자본지출(CAPEX) 37억 5000만 달러를 집행한 후 약 80억 달러의 현금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디아지오는 기존의 '성장 야망(Growth Ambition)' 전략을 폐기하고, 완제품 칵테일(RTD)을 포함한 전체 증류주 시장과 기네스(Guinness) 브랜드를 필두로 한 프리미엄 맥주 시장에 집중하는 새 전략을 도입했다. 조직 구조 역시 전 세계 23개 시장을 5개 지역으로 표준화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중복 업무를 줄이기로 했다.

한편 디아지오는 이사회 구성원에도 변화를 주었다. 지난해 11월 존 리쉬턴(John Rishton) 전 롤스로이스 CEO가 사외이사로 합류한 데 이어, 오는 11월에는 프록터 앤드 갬블(P&G) 뷰티 CEO 출신의 알렉스 키스(Alex Keith)가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될 예정이다. 임시 CEO를 맡았던 닉 장기아니(Nik Jhangiani)와 임시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복귀했던 디어드레 마란(Deirdre Mahlan)은 각각의 임무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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