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개정된 '양자과학기술 및 양자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은 오는 11월 20일 시행된다. 양자컴퓨팅 기술 발전으로 기존 암호체계가 무력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국가 차원의 양자보안 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마련한 것이 핵심이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5월 양자컴퓨터에 의한 기존 암호체계의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 주요 인프라를 대상으로 한 PQC 시범전환 사업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기존 의료·에너지·행정 등 3개 분야에서 통신·금융·교통·국방·우주 등 5개 핵심 분야로 범위를 넓혔다.
드림시큐리티 컨소시엄은 이 가운데 통신 분야 사업자로 선정됐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운영하는 국가과학기술연구망 KREONET에 PQC를 적용하는 사업이다.
KREONET은 국내 200여개 연구기관이 이용하는 국가 연구개발 네트워크다. 드림시큐리티 컨소시엄은 대규모 국가 연구 데이터가 오가는 백본망 등 핵심 통신구간을 대상으로 PQC 전환을 실증한다. 실제 국가 통신 인프라에 차세대 암호체계를 적용해 성능과 안정성, 기존 시스템과의 연동 가능성 등을 검증하는 작업이다.
PQC는 양자컴퓨터로도 해독하기 어렵도록 설계된 차세대 암호기술이다. 현재 인터넷과 금융·공공망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RSA와 ECC 등 공개키 암호체계는 충분한 성능을 갖춘 양자컴퓨터가 등장할 경우 보안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정부도 이에 맞춰 PQC 전환 속도를 높이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시범전환 사업 확대와 함께 2030년까지 PQC 전환·운영·검증에 필요한 핵심 기술 확보를 추진한다. 암호자산을 자동으로 탐지해 PQC로 전환하는 플랫폼부터 초경량 하드웨어용 PQC, 암호모듈 검증, PQC와 양자키분배(QKD)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기술까지 개발 범위에 포함됐다.
드림시큐리티는 양자보안 시장에 일찌감치 뛰어들었다. 2017년 암호기술연구센터를 설립한 뒤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PQC 표준 알고리즘 개발에 참여해왔다. 2022년에는 KISTI와 양자키 관리 관련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했으며, 이후 정부 PQC 실증 사업에도 참여했다.
통신망 분야에서는 KT와의 양자암호 협력 경험도 갖고 있다. KT로부터 이전받은 기술을 활용해 양자키관리시스템(QKMS)을 구축하고 양자암호통신 연동 장비를 공동 개발하는 등 관련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현재 드림시큐리티는 QKD에서 생성된 키를 관리하는 'Magic QKMI'를 비롯해 PQC 기반 키를 생성·공급하는 'Magic PQKMI', 양자내성암호모듈 등을 확보하고 있다. 회사는 기존 공개키 알고리즘을 PQC로 전환하는 방식과 QKD를 이용한 양자암호통신망 구축을 함께 지원하고 있다.
특히 정부의 양자보안 정책이 연구개발에서 실제 인프라 전환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국가과학기술연구망 실증 결과가 향후 공공시장 확대의 주요 레퍼런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드림시큐리티는 올해 정부 PQC 시범전환 사업에서 통신 분야를 맡아 200여 연구기관이 이용하는 국가 연구망의 핵심 통신구간에 PQC를 적용하고 있다.
하지석 데이터투자 기자 pr@data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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