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조치 매각 대상 두 사업 매출 5억 유로 미만…올해 합병 관련 현금 유출 약 1억 유로
네덜란드 도료·코팅 기업 아크조노벨(AkzoNobel) 경영진이 엑솔타 코팅 시스템스(Axalta Coating Systems Ltd., NYSE:AXTA)와의 합병에 따른 독점금지 시정조치(자산 매각)와 관계없이 기존에 제시한 6억 달러 규모의 비용 시너지 목표를 유지한다고 밝혔다.아크조노벨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증권법 Rule 425에 따라 SEC에 제출한 경영진 질의응답 녹취록 발췌본에 따르면, 그레그 푸-기욤(Greg Poux-Guillaume) 아크조노벨 최고경영자(CEO)는 엑산BNP파리바(Exane BNP Paribas)·JP모건 등 애널리스트들의 질문에 시너지 목표는 가능한 시정조치 시나리오를 반영해 산정한 것이어서 시정조치와 무관하게 지키겠다고 말해 왔다고 답했다. 그는 6억 달러보다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규제 절차를 마무리하는 지금은 기존 메시지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푸-기욤 CEO는 아직 실행이 남아 있는 독점금지 심사의 예상 결과로 아크조노벨의 유럽 리피니시(Refinish) 사업과 엑솔타의 미국 목재 코팅 사업 등 두 사업의 매각을 들었다. 두 사업을 합친 매출은 5억 유로에 조금 못 미치고, 수익성은 통합법인 아크산조(Axanzo)의 목표 수준인 19~20% 안팎이라고 설명했다. 달러로 환산해도 5억 달러 안팎이 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유럽 시정조치 매각 진행 상황
매각 절차는 미국 쪽이 먼저 시작됐다. 푸-기욤 CEO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의 규제 논의가 조금 더 일찍 결론에 이르면서 엑솔타가 미국 목재 사업에 대한 구조화된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크조노벨의 유럽 리피니시 사업은 유럽 합병 당국과의 논의가 최근에야 결론이 나 잠재 인수자 접촉을 시작한 초기 단계이며, 인수 후보의 수요에 따라 여러 매각 방식을 제시할 수 있다고 했다.그는 미국에서는 합병 종결의 선행조건으로 시정조치 매각을 완료해야 하지만, 유럽에서는 수용 가능한 인수자와 계약만 체결하면 되고 매각 종결까지는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유럽 리피니시 매각 절차가 이제 막 시작됐다는 사실이 반드시 합병 일정의 핵심 경로에 놓이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푸-기욤 CEO는 세계 각국 규제 당국과 결론에 이르고 있어 합병 종결이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시너지 조기 실현과 합병 관련 비용
마르턴 더프리스(Maarten de Vrie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구매와 판매·일반관리비(SG&A) 시너지를 최대한 빨리 확보해 통합 1~2년 차에 앞당겨 실현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이 부분이 전체 시너지의 약 3분의 2라고 밝혔다. 1년 차 말까지 매우 양호한 연환산 시너지 수준(run rate)에 도달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더프리스 CFO는 합병 관련 현금 유출이 상반기에는 미미했으나 3분기부터 커지기 시작했으며, 2026년 연간으로는 약 1억 유로이고 이를 조금 웃돌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식별 항목(identified items) 관련 전체 현금 유출 전망도 높였다고 설명했다. 내년 합병 관련 현금 유출 규모는 아직 말하기 이르지만 양측 자문 은행 수수료 등은 계속 발생할 것이라고 했다.
푸-기욤 CEO는 시정조치 매각의 기대 매각 배수에 대해서는 판단하기 이르다고 했다. 건축용 도료(Deco) 사업은 추가로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 아크조노벨이 인도 사업을 25배, 동남아 건축용 도료 사업을 21배, 파키스탄 사업을 14배에 매각했다고 언급했다.
엑솔타는 앞서 20일(현지시간) 아크조노벨과의 합병 규제 승인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북미 건축용 제품(North American Building Products) 사업부 매각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엑솔타 코팅 시스템스는 승용차·상용차·자동차 보수용 코팅과 전기모터, 건물 외장 등 산업용 코팅 제품을 공급하는 글로벌 도료 기업이다.
주지숙 데이터투자 기자 pr@data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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