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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분석] 반도체 부품·장비 4곳 투자 1조 710억

- 대덕전자·한솔아이원스·피에스케이, 한 건이 2022~2025년 투자활동 순유출 합계의 94~145% 규모
- 피에스케이 약 80% 외부 차입…한솔아이원스 600억원 주주배정 증자 일정이 확인 지점
- 10월 1~20일 반도체제조용장비 수입 잠정치 18억 4737만달러…전년 같은 구간보다 93.4%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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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미나이
10월 19일부터 23일까지 닷새 동안 DART에 반도체 부품·장비 회사 네 곳의 생산능력 투자 결정이 이어졌다. 19일 코미코 자회사 미코세라믹스가 엘지디스플레이 토지·건물을 1500억원에 사들이기로 했고, 22일 대덕전자가 반도체용 제품 생산 설비에 6150억원, 23일 한솔아이원스가 오창 신공장에 1260억원, 같은 날 피에스케이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캠퍼스에 18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네 건을 더하면 1조 710억원이다. 대덕전자와 한솔아이원스는 투자 목적을 반도체 시장 수요 증가 대응이라고 적었고, 피에스케이와 미코세라믹스는 생산능력 확대를 들었다. 같은 주 에이팩트도 메모리 모듈 테스트 클린룸 증설 등에 쓸 300억원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 건은 투자 결정이 아니라 자금 조달이어서 합계에서 뺐다.

이 금액을 각 회사가 지난 4년 동안 투자에 쓴 현금과 견주면 크기가 드러난다. DART에 제출된 연결 현금흐름표의 투자활동 현금흐름을 2022~2025년 4년치 더하면 피에스케이는 1242억원, 한솔아이원스는 1168억원, 대덕전자는 6519억원이 빠져나갔다. 이번 결정 한 건이 피에스케이는 4년 합계의 1.45배, 한솔아이원스는 1.08배, 대덕전자는 94%다. 이미 투자가 많았던 코미코만 4년 합계 5647억원의 27% 수준이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에는 설비 말고도 금융상품 매매가 섞여 있어 설비투자액과 같지는 않다. 다만 회사가 해마다 얼마를 투자로 내보냈는지 보여 주는 잣대로는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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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건에 4년치… 피에스케이는 1.45배

피에스케이의 1800억원은 2025년 말 연결 자기자본 5390억원의 33.39%다.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안 용인 캠퍼스에 토지를 포함해 짓는 시설이고, 공장 준공 예상일은 2028년 5월 31일이다. 회사는 투자 자금의 약 80%를 외부 차입으로 충당하겠다고 밝혔다. 2026년 6월 말 연결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463억원이다. 최근 4개 분기(2025년 3분기~2026년 2분기) 연결 매출은 5709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1.66% 늘었고, 영업이익은 1427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25%였다. 연간 투자활동 순유출은 2022~2024년 344억~364억원이었다가 2025년 172억원으로 줄어 있었다.

대덕전자의 6150억원은 2025년 연결 자기자본 8973억원의 68.54%로 네 건 가운데 가장 크다. 투자 기간은 이사회 결의일인 2026년 10월 22일부터 2030년 12월 31일까지다. 자금은 보유 자금과 외부 차입으로 마련할 예정이라고 공시했고, 2026년 6월 말 연결 현금및현금성자산은 844억원이다. 이 회사의 연간 투자활동 순유출은 2022년 2588억원에서 2023년 1975억원, 2024년 1161억원, 2025년 795억원으로 3년 연속 줄었다. 이번 결정은 그 흐름을 되돌리는 규모다. 실적은 올해 들어 달라졌다. 2026년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703억원으로 1년 전 2분기 19억원에서 크게 늘었고, 최근 4개 분기 매출은 1조 3514억원으로 50.09% 증가했다.

한솔아이원스는 1260억원 투자와 함께 같은 날 6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신주 657만 9000주는 증자 전 발행주식 2814만 3174주의 약 23.4%이고 예정발행가는 9120원이다. 2026년 6월 말 연결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6억원(단기금융상품 등은 빠진 값)으로 투자액과 차이가 크다. 최대주주 한솔테크닉스는 이 증자에 242억 7292만원을 넣기로 했고, 취득 뒤 지분율은 37.28%가 된다. 같은 날 낸 3분기 연결 잠정실적은 매출 650억원, 영업이익 124억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26.86%, 31.96% 늘었다.


코미코는 투자 주체가 자회사 미코세라믹스다. 반도체 장비 부품인 히터와 ESC의 생산능력을 늘리려고 엘지디스플레이로부터 토지 18만 3565.85㎡와 건물 38만 9540.25㎡를 사며, 잔금 지급 예정일은 2027년 2월 19일이다. 1500억원은 코미코 2025년 말 연결 자산총액 1조 302억원의 14.56%다. 코미코는 이미 투자를 늘려 온 회사다. 연결 투자활동 순유출이 2022년 569억원에서 2025년 2540억원으로 해마다 커졌고, 2026년 6월 말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637억원이다.

공시 직전 시가총액의 5~38%

주식시장 몸값과 견주면 순서가 달라진다. 공시 직전 거래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대비 투자액은 한솔아이원스가 37.5%(10월 22일 시가총액 3357억원)로 가장 크고, 코미코 11.7%(10월 19일 1조 2789억원), 대덕전자 9.8%(10월 22일 6조 3007억원), 피에스케이 5.3%(10월 22일 3조 3949억원) 순이다. 한솔아이원스는 주주배정 증자로, 피에스케이와 대덕전자는 차입을 섞어 투자금을 마련하겠다고 밝혀 조달 방식도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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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가 나온 날(장 마감 뒤 공시는 다음 거래일) 종가는 네 곳 모두 내렸다. 장 마감 뒤 공시한 대덕전자는 23일 12만 2700원으로 3.76% 내렸고, 장중에 공시한 한솔아이원스와 피에스케이는 23일 각각 3.27%, 1.11% 내렸다. 코미코는 20일 6.43% 내린 뒤 21일 11.16% 올랐다. 같은 날 시장 전체 흐름과 견준 수치가 아니어서 이 등락을 공시 효과로 단정할 수는 없다.

반도체 제조장비 수입 10월 1~20일 잠정치 93.4% 증가

같은 방향의 숫자는 수출입 통계에도 있다. 관세청 통관 기준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장비(HS 8486) 수입은 2026년 9월 34억 3828만달러로 1년 전보다 50.8% 늘었고, 1~9월 누계는 242억 3541만달러로 51.4% 증가했다. 21일 나온 10월 1~20일 잠정치에서도 반도체제조용장비 수입은 18억 4737만달러로 전년 같은 구간보다 93.4% 많았다. 국내에 들어오는 제조장비가 늘고 있다는 업종 전체의 숫자이고, 특정 회사의 실적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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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주 미국 장비 회사 램리서치가 SEC에 낸 실적 자료에도 한국이 나온다. 9월 27일 끝난 분기 매출 82억 2000만달러 가운데 한국 비중은 20%로 중국(35%)에 이어 두 번째였다. 램리서치는 식각·증착·세정 장비를 공급한다.

12월 14일 배정기준일과 차입 공시

다음으로 볼 것은 투자금이 실제로 어떻게 마련되는지다. 한솔아이원스는 12월 14일이 신주배정기준일이고 확정발행가는 2027년 1월 18일 정해진다. 10월 24일부터 2027년 1월 18일까지 공매도를 한 투자자는 이 증자에 청약할 수 없다. 피에스케이는 투자금의 약 80%를 빌리겠다고 했으므로 차입 관련 공시가 이어지는지, 대덕전자는 3분기 이후 정기보고서에서 투자활동 현금 순유출이 얼마나 커지는지가 확인 지점이다. 대덕전자·한솔아이원스·피에스케이는 투자 금액과 기간이 집행 과정에서 바뀔 수 있다고 공시했다.


대덕전자는 코스피, 피에스케이·한솔아이원스·코미코는 코스닥 상장사다. 한솔아이원스는 반도체 장비 부품의 가공·세정·코팅을, 미코세라믹스는 히터·ESC 같은 반도체 장비 부품 제조를 주력으로 한다.

주지숙 데이터투자 기자 pr@datatooza.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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