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순위채 51% 보증·추가 선순위채 7000만 달러 제공 약정…템스워터 보증잔액 24억 달러도 공개
어슈어드 개런티(ASSURED GUARANTY LTD, NYSE:AGO)가 6일 제출한 분기보고서(Form 10-Q)에서 보증 중인 미국 민간 고속철도 운영사 브라이트라인 트레인스 플로리다(Brightline Trains Florida LLC) 관련 익스포저와 구조조정 자금 지원 내용을 공개했다. 지난 5일 발표한 3분기 실적 공시에 이은 후속 공시다.회사는 9월 30일 기준 마이애미와 올랜도를 잇는 브라이트라인 고속 여객철도와 관련해 투자부적격(BIG) 등급 순보증잔액 11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브라이트라인 자산에 대한 선순위 담보권이 설정된 선순위 수익채권의 51%를 보증하고 있어 해당 채권의 과반 의결권을 갖고 있다. S&P는 3월 5일 브라이트라인의 신용등급을 'CCC-/Negative'로 낮춘 뒤 브라이트라인의 요청으로 등급을 철회했다.
브라이트라인은 매출로 선순위채 원리금을 감당하지 못해 채무상환적립금으로 이를 메워 왔으나, 이 적립금은 7월 1일 이자 지급 이후 바닥났다. 9월 24일에는 브라이트라인의 일부 계열사가 미국 연방파산법 11장(챕터11) 보호를 신청했다. 다만 브라이트라인 자체는 챕터11 절차의 채무자가 아니며, 이번 신청으로 보증 대상 선순위채의 지급 의무가 바뀌지 않는다고 회사는 밝혔다.
구조조정 지원 약정과 자금 투입 규모
일정 조건이 붙은 구조조정 지원 약정(RSA)에 따라 브라이트라인은 계열사들이 챕터11에서 벗어날 때 신규 자본 4억 9000만 달러를 받는다. 신규 후순위채 3억 5000만 달러와 추가 선순위채 1억 4000만 달러로 구성되며, 회사는 이 가운데 기존 보증 선순위채와 동순위인 추가 선순위채 7000만 달러를 제공하기로 약정했다.RSA는 챕터11 절차 기간 브라이트라인에 기존 선순위채와 동순위인 자금 2억 5800만 달러를 지원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회사는 이 중 최대 1억 2200만 달러를 제공하기로 했으며, 이 자금은 채무자들이 챕터11에서 벗어날 때 상환된다. 회사는 11월 5일 기준 브라이트라인 익스포저와 관련해 보험금을 지급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회사는 브라이트라인이 선순위채 보유자에게 수수료를 대가로 예정 이자 지급을 제한적으로 유예하는 선택권을 제시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예를 택한 보증 채권 보유자에게는 유예된 이자의 기일 내 지급을, 택하지 않은 보유자에게는 당초 일정대로의 이자 적기 지급을 계속 보증한다. 3분기 미국 공공금융 부문의 경제적 손실 개선 효과 2000만 달러는 주로 구조조정안으로 브라이트라인이 추가 유동성을 확보한 데 따른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템스워터·푸에르토리코 등 부실 보증 현황
회사는 9월 30일 기준 투자부적격 등급의 영국 규제 수도사업자 템스 워터 유틸리티 파이낸스(Thames Water Utilities Finance PLC) 관련 순보증잔액 18억 파운드(24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선순위 A등급 채권단의 일원으로 영국 수도규제청(Ofwat), 재무부 등과 구조조정 협상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 익스포저의 첫 원금 상환 예정 시기는 2037년이다. 회사는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채권단과 Ofwat가 템스워터의 구조조정과 자본 재확충을 위한 포괄적 합의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푸에르토리코 관련 순보증잔액은 9월 30일 기준 4억 1200만 달러로 지난해 말 5억 5300만 달러에서 줄었다. 이 가운데 지급 불이행이 해소되지 않은 익스포저는 푸에르토리코 전력청(PREPA)뿐이며, PREPA 순보증잔액은 3억 5800만 달러, 순원리금 잔액은 4억 1200만 달러로 지난해 말 각각 4억 6400만 달러와 5억 3700만 달러에서 감소했다.
PREPA 채권자들이 회생 절차 기간 PREPA가 순수입을 사용한 데 대한 보상으로 청구한 관리비용 우선청구는 3월 16일 푸에르토리코 연방지방법원에서 기각됐다. 채권자들은 미국 제1순회항소법원에 항소했으며, 9월 15일 구두변론이 열렸고 판결은 올해 4분기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금융보증 포트폴리오 가운데 투자부적격 등급 순보증잔액은 9월 30일 기준 80억 2000만 달러(193건)로 지난해 말 87억 6000만 달러(202건)보다 줄었다. 이 밖에 운영난을 겪는 유럽 재생에너지 사업 5억 400만 유로(5억 7100만 달러), 입주율 부진에 따른 재무 압박을 받는 영국 학생 기숙사 사업 2억 9000만 파운드(3억 8500만 달러),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트러스트 관련 사업 4억 8400만 파운드(6억 4300만 달러)가 투자부적격 등급 보증으로 분류돼 있다.
어슈어드 개런티는 버뮤다에 본사를 둔 지주회사로, 자회사를 통해 미국과 미국 외 지역의 공공금융(인프라 포함) 및 구조화금융 시장에 신용보호 상품을 제공하며 연금재보험과 자산운용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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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중 데이터투자 기자 netpark@data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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