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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미국 HEV 판매 52%↑... 관세 리스크 넘어 실적 레벨업 기대

- HMGMA 연 30만대, 2028년 50만대 목표
- HEV 판매 52% 급증, ASP 상승 견인
- 관세 리스크 연 6조원 부담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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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발표한 하나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미국 자동차 시장은 2025년~2027년 연평균 2%대 낮은 수요 증가 속에서 공급이 증가하며 경쟁 강도가 강해지는 중이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현대차그룹(HMG)의 지속적인 성장 동력으로 '두 개의 H', 즉 HMGMA와 HEV를 주목해야 한다. 이 두 가지 핵심 요소는 관세 리스크를 방어하고 현대차그룹의 미국 실적을 양적, 질적으로 레벨업시킬 수 있는 수단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미국 친환경차 시장은 HEV와 EV가 각각 13%, 1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2023년 이후 HEV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하여 최근 3년 평균 40%대의 고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EV 시장은 최근 2년 평균 6%대 성장률에 그치며 비중이 정체된 상황이다. 심지어 미국 정부의 전기차 정책 후퇴(세액공제 종료)는 단기적으로 EV 판매 감소를, 중장기적으로 미국의 EV 주도권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기아는 이미 미국 시장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HMG의 미국 판매는 2020년 122만대에서 2024년 171만대로 39% 증가했으며 , 합산 시장점유율을 8.4%에서 10.8%로 끌어올렸다. 특히 2025년 8월 누적으로도 판매가 전년 대비 10% 증가하여 점유율 11.3%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러한 성장의 주된 원인은 SUV, 고급차, 그리고 친환경차 라인업의 확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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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H인 HMGMA는 2024년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완공되었으며, 연간 30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현재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9를 생산 중이며, 향후 모델 라인업 추가 및 2028년까지 50만대까지 확장 계획이 있다. 특히 미국 전기차 정책 및 수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26년 중 기아 텔루라이드와 현대 팰리세이드의 HEV 모델까지 생산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두 번째 H인 HEV는 현대차/기아의 미국 HEV 판매는 2025년 8월 누적으로 전년 대비 52% 폭증했으며 , 전체 판매 비중을 14.7%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HEV는 기존 내연기관차(ICE) 모델 대비 10% 이상 가격이 높아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어 질적 성장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편, 한국은 멕시코에 이어 미국의 제 2위 자동차 수입 국가이며, 한국 완성차의 현지 생산 비중이 낮아 수입 관세에 대한 영향이 큰 편이다. 관세율 15%가 부과되고 전액을 비용으로 흡수할 경우, 현대차/기아는 최악의 상황에서 연간 약 6조원의 비용을 부담할 수 있다고 분석된다.

다만, 현대차그룹은 관세에 대한 대응으로 현지 공장의 내수 공급을 확대하고 HMGMA를 통한 현지 생산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 단기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가격 인상도 병행하여 최악의 가정보다는 손실을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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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자동차 업종의 주가는 관세의 망령이 지속되면서 P/E 5배 수준의 낮은 Valuation을 기록하고 있으나 , HMGMA와 HEV라는 미국의 강력한 성장 모멘텀이 낮은 Valuation과 5~6%대의 높은 배당수익률을 보유한 주가를 박스권 상단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현대차(목표주가 25.0만원)와 기아(목표주가 12.5만원)를 Top Picks으로 제시했다.

주지숙 데이터투자 기자 pr@datatooza.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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