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16달러에 250만 주 발행…지하 1마일 깊이 '그래비티 리액터' 개발
원자력 기술 기업인 딥 피션(DEEP FISSION INC, NASDAQ:FISN)이 나스닥 글로벌 마켓 상장을 위해 250만 주의 보통주를 공모한다고 2026년 6월 18일 공시했다. 공모가는 주당 16.00달러로 확정됐으며, 이번 공모를 통해 총 40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주식은 나스닥에서 티커명 'FISN'으로 거래될 예정이다.딥 피션은 지하 약 1마일(약 1.6km) 깊이의 시추공에 설치하는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인 '그래비티 리액터(Gravity Reactor)'를 개발하고 있다. 이 기술은 기존 가압경수로(PWR) 설계를 바탕으로 하되, 지하의 정수압을 활용해 냉각과 압력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지상의 대형 격납 건물과 안전 시설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건설 비용과 기간을 단축한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이번 공모로 확보한 자금을 원자로 설계 및 개발, 지질 평가, 시추공 연구, 규제 승인 절차 등 상업화를 위한 운영 자금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딥 피션은 현재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개발 단계의 기업으로, 이번 조달 자금은 첫 번째 상업용 원자로의 라이선스 취득과 배치를 완료하기 위해 필수적인 자산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상업화 로드맵은 총 3단계로 추진된다. 1단계에서는 캔사스 부지에서 데이터 수집을 위한 시추를 진행하며 엔지니어링 검증을 실시한다. 2단계에서는 미국 에너지부(DOE)의 승인을 받아 파일럿 원자로를 시연하고, 2027년 상반기 중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 상업용 라이선스를 신청할 계획이다. 마지막 3단계에서는 여러 원자로를 클러스터 형태로 배치해 대규모 전력을 생산하는 상업적 운영을 목표로 한다.
딥 피션의 주요 타겟 시장은 인공지능(AI) 수요로 인해 전력 소모가 급증하고 있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 센터와 대규모 산업 시설이다. 회사는 3x3 연료 집합체 구성을 통해 원자로당 최대 15메가와트(MWe)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블루 아울(Blue Owl) 등 투자사 및 에너지 기업들과 전략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다만 딥 피션은 공시를 통해 자사가 '신흥 성장 기업' 및 '소규모 보고 기업'에 해당하며, 아직 상업용 원자로를 운영하거나 매출을 창출한 기록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기술 개발의 불확실성, 규제 승인 지연 가능성, 추가 자금 조달 필요성 등 원자력 산업 특유의 높은 투자 위험 요소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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