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54달러에 현금·주식 결합 인수… 2027년 거래 종결 전망
우주 기업 로켓 랩(ROCKET LAB CORPORATION, NASDAQ:RKLB)이 글로벌 위성 통신 기업 이리듐 커뮤니케이션즈(Iridium Communications Inc., 이하 이리듐)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로켓 랩은 이 같은 내용의 합병 계약을 2026년 6월 28일 체결하고, 이튿날인 29일 공동 투자자 설명회 개최와 함께 관련 내용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했다. 이번 인수의 총 기업 가치는 약 80억 달러 규모에 달하며, 주당 인수 가격은 54달러로 책정됐다.인수 대금은 현금과 주식을 결합한 방식으로 지급된다. 이리듐 주주들은 주당 현금 27달러와 함께 일정 범위 내에서 조정되는 교환 비율에 따라 로켓 랩 보통주를 받게 된다. 주식 부문의 기준 가격은 84.54달러로 설정됐으며, 주가 변동에 따른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하한선 67.50달러와 상한선 112.50달러의 칼라(collar) 구조를 적용했다. 이러한 구조는 거래 종결 전 주가 변동에 따라 주식 지급 비율을 조정해 전체 거래 가치를 균형 있게 유지하기 위함이다.
로켓 랩은 이번 인수를 위해 도이치은행(Deutsche Bank) 및 웰스파고 은행(Wells Fargo Bank)으로부터 36억 달러 규모의 364일 만기 담보 브릿지 대출(secured bridge facility) 확약을 확보했다. 이 브릿지 대출 중 약 21억 달러는 이리듐이 최근 발표한 에어리온(Aireon) 인수분을 조정한 후의 기존 부채를 차환하는 데 사용된다. 나머지 15억 달러의 대출금과 로켓 랩이 자체 보유한 약 16억 달러의 현금을 합쳐 현금 인수 대금과 관련 수수료를 충당할 계획이다.
피인수 기업인 이리듐은 글로벌 위성 통신망과 희소성 높은 L-밴드(L-band) 주파수를 보유한 기업이다. 이리듐은 66개의 운영 위성과 14개의 궤도 예비 위성을 통해 전 세계에 끊김 없는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사용자 수는 250만 명 이상이다. 2025 회계연도 기준 이리듐은 8억 71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자·세금·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율은 57%에 달하는 높은 수익성을 보여주었다. 직원 수는 약 1000명 규모다.
이번 거래는 양사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승인됐다. 향후 이리듐 주주들의 승인과 규제 당국의 승인 등 통상적인 절차를 거쳐 2027년 중에 최종 종결될 예정이다. 피터 벡(Peter Beck) 로켓 랩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수를 통해 로켓 랩의 발사 능력 및 위성 제조 기술과 이리듐의 글로벌 통신망을 결합해 자체 발사 능력을 갖춘 통합 우주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맷 데쉬(Matthew J. Desch) 이리듐 CEO 역시 업계 선도적인 발사 및 위성 제공업체와의 합병을 통해 장기적인 혁신과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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