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유럽은 일부 국가에서 4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며 에어컨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온화한 기후와 오래된 건축물 비중이 높은 특성으로 가정용 에어컨 보급률이 25%에도 미치지 못했던 유럽 시장이 기후변화 영향으로 빠르게 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럽은 역사 보존 건축물과 노후 주택이 많아 외벽 훼손이나 실외기 설치가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실내기와 실외기가 일체형으로 구성돼 별도의 실외기와 배관 공사가 필요 없는 창문형 에어컨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발코니가 없는 주택이나 외관 변경이 어려운 건물에서도 비교적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파세코는 국내 최초로 창문형 에어컨을 상용화하며 시장을 개척한 기업이다. 올해 5월에는 프랑스에서 창문형 에어컨 판매를 시작하며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유럽 시장에 창문형 에어컨을 공급했다. 이어 올해 1분기에는 유럽향 창문형 에어컨 매출이 처음 발생하며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쐈다.
회사 측은 국내 시장에서 축적한 냉방 성능과 설치 편의성을 기반으로 유럽 시장 공략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유럽이 아직 에어컨 보급률이 낮은 '저보급·고성장' 시장인 만큼 초기 시장 선점 효과도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유럽의 폭염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기후변화에 따른 구조적인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글로벌 가전업체들도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등에서 냉방기기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실외기 설치가 어려운 유럽 주거환경에 특화된 파세코의 창문형 에어컨 역시 수출 확대와 신규 해외 성장동력 확보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하지석 데이터투자 기자 pr@data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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