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후 하와이·캘리포니아 독립 브랜드 운영…IT 시스템 등 통합 계획 수립 착수
미국 금융 지주회사 퍼스트 하와이안(First Hawaiian, Inc., NASDAQ:FHB)이 트라이코 뱅크셰어스(TriCo Bancshares, NASDAQ:TCBK)를 인수한 이후에도 양사의 독립된 브랜드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14일(현지시간) 퍼스트 하와이안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에 따르면, 퍼스트 하와이안의 자회사 퍼스트 하와이안 은행의 로버트 해리슨(Robert Harrison) 회장 겸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과 사내 질의응답(Q&A)을 통해 이 같은 통합 계획을 밝혔다.
양사는 합병 완료 후 단일 법인으로 운영되지만, 브랜드는 이원화해 운영한다. 하와이, 과암, 사이판 지역에서는 기존 '퍼스트 하와이안 은행(First Hawaiian Bank)' 브랜드를 유지하고, 캘리포니아 지역에서는 트라이코 뱅크셰어스의 자회사인 '트라이 Counties 은행(Tri Counties Bank)' 브랜드를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통합 관리 사무소 개설 및 시스템 검토
퍼스트 하와이안은 원활한 합병 절차를 위해 통합관리사무소(IMO)를 신설하고 본격적인 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양사는 규제 당국의 승인을 얻기 전까지는 독립된 회사로 각자 운영을 지속할 예정이다.핵심 뱅킹 시스템을 비롯한 기술 플랫폼 통합도 추진된다. 현재 트라이 Counties 은행은 파이서브(Fiserv)의 코어 뱅킹 시스템을 사용 중이며, 통합 팀은 양사의 기술 플랫폼, 고객 계정, 데이터 및 제품 등을 평가해 통합 조직에 가장 적합한 장기 운영 모델을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 구체적인 시스템 전환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자산관리(웰스 매니지먼트) 부문에서는 양사 모두 레이먼드 제임스(Raymond James)의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어 협력 기반이 마련된 상태다. 퍼스트 하와이안 측은 자사의 광범위한 자산관리 상품과 서비스를 바탕으로 캘리포니아 시장에서의 성장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이사회 개편 및 조직 구조 설계
합병이 완료되면 트라이코 뱅크셰어스 측 대표 4명이 퍼스트 하와이안 이사회에 합류하게 된다. 이사회 위원회 구조에는 변동이 없을 전망이며, 경영진의 급격한 교체 없이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점진적으로 조직을 융합해 나갈 계획이다.인력 감축이나 부서 통폐합 등 구체적인 조직 개편안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통합 팀은 양사의 업무 프로세스를 평가해 결합 조직에 최적화된 구조를 제안할 예정이며, 변경 사항이 있을 경우 시행 전에 직원들에게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피인수 기업인 트라이코 뱅크셰어스의 핵심 자회사 트라이 Counties 은행은 캘리포니아 지역에 약 68개 지점과 운영·대출 처리 센터를 포함해 총 75개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직원 수는 약 1000명이며, 총자산 규모는 100억 달러에 달한다. 합병 완료 후 통합 법인의 주식은 퍼스트 하와이안의 기존 티커명인 'FHB'로 뉴욕증시에서 계속 거래된다.
트라이코 뱅크셰어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치코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자회사 트라이 Counties 은행을 통해 개인 및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 지주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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