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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경영권 분쟁 공시 4건… 대주주 지분 7%인 곳에서 결의 취소 소송이 열렸다

고려아연은 대법원에서 재항고가 기각됐고, 같은 날 최대주주 11곳의 지분이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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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미나이
31일 DART에 접수돼 기사화된 공시 39건 가운데 경영권 분쟁 소송이 4건이다. 대법원까지 올라간 대형주 한 곳, 임시주주총회를 놓고 다투는 코스닥 소형주 두 곳, 그리고 원고가 소를 취하해 끝난 한 곳이다.

네 건이 다투는 대상은 같다. 이사와 감사를 누가 앉히고 내리느냐, 그리고 그 결정을 내린 주주총회 결의가 유효하냐다.

대법원은 고려아연의 재항고를 기각했다

고려아연은 8월 28일 대법원에서 가처분 이의 재항고 사건의 결정을 받았다고 31일 공시했다. 대법원은 원심결정 가운데 임시주주총회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에 관한 부분을 취소하고 각하했다. 신청인인 한국기업투자홀딩스가 2026년 4월 15일 그 신청을 취하해 소송의 이익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나머지 재항고는 모두 기각됐다. 재판부는 임시주총 결의의 효력을 정지할 보전의 필요성이 소명됐다고 본 원심 판단이 정당하다고 봤다. 자회사 SMC에 상법 제369조 제3항의 자회사 범위를 적용하는 문제에서도, SMC를 국내 상법상 주식회사와 유사한 회사로 보기 어렵다고 한 원심에 법리오해가 없다고 판단했다. 소송 총비용의 절반은 신청인 측이, 나머지는 고려아연이 부담한다.

결정이 공시된 31일 고려아연 종가는 127만 7000원으로 전날보다 9만 8000원, 7.13% 낮았다. 시가총액은 26조 6547억 8141만 3000원이다. DART에 제출된 2026년 반기보고서 기준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합산 지분율은 32.88%이고, 소액주주 5만 5934명이 295만 8052주를 들고 있다. 발행주식 2087만 2969주의 14.17%다.

지분 7%짜리 회사에서 결의 취소 소송이 열렸다

나머지 세 건은 규모가 다르다. 모바일어플라이언스는 8월 7일 제기된 주주총회결의취소의 소를 31일 송달받았다고 공시했다. 원고 공석열과 이용승은 6월 29일 제23기 임시주총에서 이뤄진 사내이사 최윤근·오세라·한우엽 선임, 사외이사 임수근·정동혁 선임, 사외이사 이상목 해임, 비상근감사 조장현 선임 결의를 모두 취소해 달라고 청구했다. 관할은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이다.

인피니트헬스케어는 허0 외 7명이 8월 19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임시주주총회 소집허가를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신청인들이 올린 의안은 세 가지다. 1호가 자기주식 매입, 2호가 감사 해임, 3호가 감사 선임이다. 회사를 상대로 표를 모으는 쪽이 자기주식 매입을 첫 의안으로 올린 점이 눈에 띈다.

대호에이엘은 반대로 끝났다. 제이앤제이자산운용이 7월 16일 공시됐던 이사 해임청구의 소를 8월 28일 전부 취하했고, 회사는 31일 소취하서 부본을 받아 종결을 확인했다.

DART에 제출된 각 사 2026년 반기보고서를 나란히 놓으면 구조가 드러난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합산 지분율은 모바일어플라이언스가 7.14%, 대호에이엘이 8.97%, 고려아연이 32.88%, 인피니트헬스케어가 51.17%다. 앞의 두 곳은 소액주주 보유 비중이 각각 76.6%와 71.0%로 발행주식의 7할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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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율이 낮을수록 밖에서 표를 모아 결의 자체를 뒤집을 여지가 커진다. 반대로 최대주주 측이 절반을 넘긴 인피니트헬스케어에서는 결의를 취소해 달라는 소송이 아니라 주총을 열게 해달라는 소집허가 신청이 들어왔다. 같은 '경영권 분쟁 소송'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어도 지분 구조에 따라 형태가 갈린다.

같은 날 최대주주 11곳의 지분이 움직였다

31일 DART에는 최대주주 등 소유주식 변동 공시도 11건 접수됐다. 지분율이 오른 곳이 여섯, 내린 곳이 둘, 그대로인 곳이 셋이다. 오른 쪽은 대원전선 29.51%에서 29.52%, 에넥스 29.54%에서 30.27%, 전방 18.46%에서 18.63%, 한세엠케이 78.05%에서 78.18%, 유안타증권 61.35%에서 61.36%, 디와이덕양 43.63%에서 44.66%다.

움직인 폭은 대체로 작다. 경방은 친인척 김지영이 7월 16일 250주, 8월 26일 196주, 8월 27일 304주를 사고 특수관계 법인 상진공영이 7월 31일 500주를 사서 합계 1250주가 늘었지만, 합산 지분율 55.96%는 그대로다. 에스케이바이오팜은 이동훈 임원이 2000주를 사서 최대주주 등 보유 주식이 3923만 2619주에서 3923만 4619주가 됐고 지분율 50.10%는 유지됐다.


한 번에 크게 움직인 곳도 있다. 디와이덕양은 특수관계 법인 매지링크가 8월 27일 보통주 33만 주를 장내에서 사들여 1.02%를 새로 잡았고, 여기에 친인척 윤규호의 4000주가 더해져 합산 지분율이 1.03%포인트 올랐다. 에넥스는 친인척 박성은이 4만 3233주, 박경태가 4만 3000주를 사서 합산 지분율이 30%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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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간 두 곳의 사정은 다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친인척 이경숙이 1월 29일과 2월 10일에 걸쳐 1928주를, 계열회사 임원 옥윤석이 8월 24일부터 26일까지 2783주를 장내 매도해 합산 지분율이 29.99%에서 29.97%가 됐다. 최대주주인 코오롱의 지분율은 보통주 30.72%로 변동이 없다. 미원에스씨는 특별관계자 강신우가 300주를 장외 매도해 73.56%에서 73.55%가 됐다.

대현은 지분율이 그대로인데도 내부에서 주식이 옮겨 갔다. 최대주주 신윤황이 8월 27일 친인척 신윤건의 보통주 15만 주를 장외에서 사들여 개인 지분율이 27.78%가 됐고, 신윤건은 3.77%로 내려갔다. 합산 지분율 47.28%는 변하지 않았다.

소송으로 다투는 쪽과 장내에서 사 모으는 쪽이 같은 날 공시에 함께 들어 있다. 국내 투자자가 볼 지점은 실적이 아니라 지분율 구조다. 이날 분쟁 소송 4건 가운데 2건이 최대주주 측 지분이 10%에 못 미치는 회사에서 나왔다.

주지숙 데이터투자 기자 pr@data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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